[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CJ그룹 계열사 2곳이 조세피난처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1일 오전 7시께 검사와 수사관 등 수십 명을 보내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CJ제일제당 사옥, 경영연구소 등 대여섯 곳에서 강도 높은 압수수색이 동시에 진행됐다.
아침부터 시작된 압수수수색은 밤 9시 쯤 돼서야 끝났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그룹의 회계장부와 자금 관리 보고서, 내부 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금 흐름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차명 재산을 관리했던 재무 담당 임원 이모 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이 씨는 이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사채업자에게 빌려줬다 문제가 생기자 살인 청부를 한 혐의로 지난 2008년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이 회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씨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검찰 수사의 범위가 이 회장 일가의 자금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CJ그룹은 해외 계열사와 거래를 하면서 세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 계열사인 CGV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인 '엔보이 미디어 파트너', EMP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CJ대한통운도 버지니아아일랜드에서 건설업종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진아일랜드는 세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에서 최상위 조세피난처로 분류되고 있는 국가다.
현재까지는 CJ그룹의 해외 비자금이 70억 원대로 추정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CJ그룹이 새정부의 첫 타깃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이 CJ를 비롯해 효성그룹과 한진그룹에 대해서도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 수사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어제 압수한 전산 자료와 회계 장부를 기존 자료와 비교 분석해 비자금으로 의심 되는 자금의 출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CJ 그룹 비자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미갤러리의 미술품 거래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계좌 추적이 끝나면 실무자와 임직원을 소환해 의심 자금의 실체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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