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교보문고가 전자책 서비스 '샘(sam)'과 관련해 불공정 행위 여부 논란에 휩싸였다. 교보문고가 단말기와 콘텐츠를 들어 출판사들을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이와 관련해 사례를 수집,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 '갑의 횡포' 논란이 출판계에서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29일 국내 주요 단행본 출판사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교보문고가 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샘 단말기 구입 강요, 부당한 샘 서비스 참여 강요, 또는 참여 거부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불이익 등의 불공정한 행위로 출판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례를 수집, 조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그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러한 불공정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출판인회의는 샘 서비스 출시 이후 교보문고가 출판사에게 샘 서비스에 참여를 하지 않을 시, 인터넷교보 홈페이지에서의 도서 노출 배제, 오프라인 매장 매대 진열에서의 불이익, 샘 단말기 구매 강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불만과 제보가 여러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보문고의 전자책 정액제 서비스인 샘은 회비와 콘텐츠 구입료를 내면 교보문고가 확보한 전자책 콘텐츠를 전용 단말기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책값이 비싸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새 시장을 창출한다는 의도다. 월 이용요금을 계산해 봤을 때 권당 3000원 정도로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콘텐츠 부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 집계된 수치를 보면, 샘은 교보문고의 전자책 13만 권 중 1만7000권 정도가 정액제로 서비스될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원하는 책을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없다면 당연히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출판사들의 인식에서 기인한 일이다. 출판사들은 교보문고가 제공하는 금액이 너무 낮아 콘텐츠를 제공할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판인회의와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앞서 출판인회의는 샘 서비스 시행과 관련 지난 1월 29일 '출판 생태계 위협하는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즉간 중단하라!' 등 두 차례에 걸쳐 문제점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출판인회의는 이번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만5000원 상당의 'sam5 전자책 서비스'(월 5권 구독)를 컵라면 값인 990원(권당 198원)으로 판매하는 등 지식문화상품인 책의 가치를 훼손했으며, 우리단체가 우려한 대로 교보문고가 도서정가제를 무력화해 출판시장을 교란시킴은 물론 전자책의 가치와 가격에 대한 독자의 신뢰를 깨트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일에 대해 교보문고 측은 "출판인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한 말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폄하를 할 수는 없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판매 직원들에 확인해 봤냐는 질문에는 "사전에 먼저 공문이 나왔던 시점에서도 이런 얘기가 화자가 되서 확인했지만 그럴만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사례 수집과 관련해선 사례가 전혀 없을 것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적 대응 부분과 관련해선 "출판인회의가 공정위 제소라던가 법적 조치를 취할 경우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알리겠다는 취지이지, 선제적으로 고발을 하거나 맞고소를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며 "지금도 등지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췄다.
출판시장을 교란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교란시키는 게 아니라 전체 책 읽는 인구를 키운다거나, 전체 독서시장 자체를 키운다는 상생 모델로서의 샘을 출판사들에 말씀을 드리고 다녔다"며 "취지에 동감을 못하사는 분들 위주로 해서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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