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꽃들의 전쟁> 고원희, 독 품은 ‘야심녀’ 돌변 “김현주 없애버리겠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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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전쟁’ 고원희가 고된 궁생활을 토로하며 서러움의 ‘폭풍 눈물’을 쏟은 후 독기 품은 야심녀로 돌변하는 ‘1초 급변 표정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 23회 분에서는 중전(고원희)이 폭풍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게 궁중생활의 마음고생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한 뒤, 이내 권력의지를 다지며 순식간에 독기로 무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폭포수 같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 직후 독기 철철 넘치는 눈빛으로 급변하는 고원희의 섬뜩한 표정 연기가 시청자들을 경악케했다.

극중 중전은 “김소용의 방자함을 대궐 법도로 다스려 그간의 죄목을 밝히겠다”는 명목아래, 얌전(김현주)을 대전에서 끌어내 냉방에 가둬놨던 상황.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한 인조(이덕화)는 김상궁을 중궁전으로 보내 얌전을 구하려 했으나, 내명부의 수장인 중전의 완강한 태도에 밀려 한 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인조는 중전의 아버지 한원부원군을 불러다가 이 일을 해결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

한원부원군이 급히 중전을 찾아가 “전하의 체면을 생각해야 한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중전은 도리어 버럭 소리를 지르며 한원부원군의 말문을 막고는, 갑자기 서랍에서 한약재를 꺼내 보였다. 그리고 약재를 가리켜 “먹으면 회임을 피할 수 있는 약”이라 설명하며 자신이 그간 아이를 갖지 못한 이유를 담담한 어조로 털어놔 한원부원군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전하께선 제 몸에 손 끝 하나 대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품고는 주무셨어도 저를 여인으로 만들어주지는 않으셨습니다”라는 상상초월의 충격적인 고백도 했던 것.

그리고는 그동안 인조의 사랑을 얻기 위해 춤을 추고, 교태로운 모습을 연습하는 등 남몰래 노력했던 고생담을 풀어놓기 시작하던 중전은 끝내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어 중전은 “자식을 낳으면 뭘 하겠습니까. 장성한 세자와 대군들이 줄을 섰고 세손이 셋이나 태어났습니다…세자가 내 자식을 지켜주려고 해도 세손을 따르는 무리들이 내 자식을 죽이려고 들 것”이라며 자식을 낳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다 갑자기 서늘한 눈빛으로 변한 중전은 “나는 세자와 빈궁에게 내 여생을 걸었습니다. 전하께서 세상을 떠나시면 대비가 되고 세손이 보위를 이어받으면 대왕대비가 되고, 내 손으로 우리 집안을 일으킬 겁니다”라고 숨겨뒀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러자면 권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러자면 김소용을 없애버려야 하구요. 예, 이건 전쟁입니다.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니가 나를 죽이는”이라고 말하며 일순간 독기 서린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고원희 물오른 연기에 감탄이 절로 난다. 남편 사랑 못 받아서 울 때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빛이 변하면서 독기 충만한 모습에 오금이 저릿저릿”, “조용해 보이는 궁궐이지만 뒤에서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에 너무 몰입이 잘됩니다”, “칭찬 많이많이 하고픈 드라마에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계속 지켜 보겠습니다 파이팅!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냉방에 꼼짝없이 갇힌 얌전 역시 중전에게 이를 가는 장면이 담겨졌다. 얌전이 자신을 사악한 뱀에 비유하며 냉방에 가둔 중전을 떠올리고는 “그래, 해보십시다. 내가 죽나 니가 죽나”라고 독기를 다졌던 것. 향방을 알 수 없는 얌전과 중전의 팽팽한 기싸움이 가열차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최후에 누가 웃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4회는 9일(오늘)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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