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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 26회 분에서는 소현세자(정성운)의 비망록으로 대궐에 피바람이 불어 닥칠 것을 예견한 중전(고원희)이 강빈(송선미)에게 등을 돌리고, 친정으로 피신을 결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얌전을 견제하기 위해 강빈에게 먼저 연합전선을 제안했던 중전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갑자기 태도를 돌변, 강빈에게 냉정히 돌아서버리는 매정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극중 소현세자는 부푼 꿈을 안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나라를 자세히 적은 비망록을 만들어 인조(이덕화)에게 올렸으나, 인조는 차마 비망록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던 터. 더욱이 대전내관 김인(우현)에게 “이 속에 오랑캐의 혼이 담겨있으면 내가 세자를 죽여야 할 것이 아니냐”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며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비망록으로 인해 인조와 소현세자간의 긴장 상태가 심화되자, 중전은 인조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급히 대전을 방문했다. 그리고는 인조 앞에 놓인 책을 보며 “그 책이 세자가 적어 올렸다는 비망록입니까. 읽어 보셨습니까”라고 넌지시 물었던 것. 인조가 대답 대신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리자, 당황한 중전은 “거기에 뭐가 적혀 있는지 소인두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라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인조의 안색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전은 인조의 음울한 표정을 통해 불안한 기운을 감지했고, 중궁전으로 돌아와 의미심장한 결단을 내렸다. 친정아버지 조창원(유민석)에게 대뜸 “당분간 친정에 피접을 나갈까 합니다”라고 말하며 불벼락을 피하기 위한 대책방안을 내놨던 것. 조창원이 “어디 편찮으신 데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중전은 “빈궁과 함께 비바람을 맞고 서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며 자신의 본심을 털어놨다.
이어 중전은 “폭풍이 불면 나무는 큰 자태를 뽐내다가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가 뽑혀 나가지만 풀잎은 누워서 비바람이 그 치기를 기다리는 법입니다”라고 강빈을 ‘나무’에, 자신의 처지를 ‘풀잎’에 비유, 또다시 불비불명(不蜚不鳴) 전략을 쓸 수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조창원이 “마마께서 세자와 빈궁의 바람막이가 돼 주실 줄 알았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짓자, 중전 역시 화답의 미소를 보였다. 숨 막히는 ‘핏빛 전쟁’이 벌어지는 궁궐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빈을 배신하기로한 중전의 섬뜩한 결단력에 시청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박, 중전은 강빈 편인 줄 알았는데.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그 말이 딱 맞네”, “인조 저거 내관만도 못한 …그나저나 고원희 연기 잘하네 사극이 대사 치는 것도 그렇고 연기하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 “꽃들의전쟁 넘 재밌다. 다들 캐스팅이 잘 됐지만 중전 캐스팅이 특히 꿀이다”, “소현세자의 아련한 눈빛이 슬프고 안타깝네요~ 이번 주도 최고입니다” 등 다양한 호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분 엔딩에서는 마침내 소현 세자의 비망록을 읽은 인조가 동궁전으로 찾아와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급기야 인조가소현 세자를 향해 책상에 놓인 벼루까지 집어 던지며 분노를 쏟아내 앞으로 부자지간에 다가올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7회는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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