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꽃들의 전쟁> 김현주, 정성모 견제 위해 ‘최강 라이벌’ 송선미 살려줘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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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운을 독살한 ‘꽃들의 전쟁’ 김현주가 정성모를 견제하기 위해 ‘최강 라이벌’ 송선미의 목숨을 살려주는 ‘고도의 노림수’를 펼쳤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 28회 분에서는 얌전(김현주)이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왕위계승자인 소현세자(정성운)의 독살을 감행하면서도, 미래를 대비해 강빈(송선미)은 살려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자점(정성모)이 절대 권력을 쟁취하지 못하도록 미리 견제하기 위해 포석을 깔아두는 얌전의 치밀한 ‘한 수 위’ 생존 전략이 시청자들의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

극중 소현세자 시해를 도모하기 위해 강빈을 사가로 내쫓은 얌전과 김자점은 군사를 대동해 대궐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소현세자를 죽여도 된다는 인조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 같은 시각, 세자의 목숨이 위태로움을 직감한 강빈은 다섯 형제를 이끌고 소현세자를 구하기 위해 대궐로 급히 향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자점은 조기(이원석)에게 “대궐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대궐 안으로 들어오면 모두 잡아들이시게”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참에 강빈을 역모죄로 몰아 죽여 버리려는 무시무시한 계략을 꾸몄던 것.

그러나 강빈 일행은 궐로 향하던 도중 이들을 마중 나온 소현세자의 내관 나업(이건)을 만나면서 김자점이 쳐놓은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업이 “김자점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지금 당장 돌아가시라는 저하의 분부시옵니다”라고 강빈을 설득했던 것. 강빈의 형제들은 오늘 밤 안으로 사생결단을 내야한다며 강빈을 말렸지만, 강빈은 “세자의 분부”라는 나업의 말에 지체 없이 말을 돌렸다.

이에 줄곧 소현세자 곁을 지키고 있던 대전내관 김인(우현)은 강빈이 사저로 돌아갔다는 보고에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는 얌전을 찾아갔던 상태. 김인은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라며 이야기의 운을 띄었고, 얌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어째서 빈궁을 살려줬느냐”라고 되물었다. 사실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린 강빈에게 나업을 보내 김자점의 마수에서 구출해낸 것은 소현세자가 아닌 얌전이었던 것. 뒤이어 얌전은 “김자점의 세상을 만들어 줄 순 없잖은가”라며 강빈을 기꺼이 살려준 의도를 밝혀 김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얌전의 행동이 의아했던 김인은 “낙흥군과 마마께선 본래 한 배를 타고 계신 게 아니옵니까”라고 물었지만, 얌전은 “어차피 누가 뒤집어도 뒤집힐 배”라며 코웃음을 쳤다. 냉혹한 정치권력의 세계에서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음을 선언한 것.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배신도 마다 않는 얌전의 뛰어난 ‘생존 본능’이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쫀득한 캐릭터들의 대향연.. 연기력들이 어마마 하네요~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갈 정도로 아주 잼나게 몰입해서 봅니다”, “소현세자 죽었네..엔딩곡도 아련하고…이제 강빈가족들 몰살이 남았다. 강빈이 소현세자보다 11달을 더 살았고 그동안 펼쳐지는 스토리와 암투가 어마어마하니 앞으로는 피바람만 불겠구나” 등 다양한 호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분 엔딩에서는 소현세자의 임종소식으로 대궐 안팍이 패닉에 빠지는 장면이 연출돼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충격을 받은 인조가 마치 겁에 질린 사람처럼 어찌할 바를 몰라 했던 반면, 소원을 이룬 얌전은 환한 웃음을 보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것. 그런가하면 비보를 접한 강빈은 원손의 임종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책장을 덮는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소현세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극 전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앞으로 공석이 된 왕세자 자리를 놓고 어떤 상황이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9회는 오는 29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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