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리 반창고’ 박상면, 눈물로 웃음 만든 연기변신 기대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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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상면이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득한 눈물을 선택하며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김동현은 가출청소년으로 변신해 아빠 김구라와 동 시간대 드라마와 예능으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오늘(2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 <유리 반창고> (연출 김영진ㅣ극본 이주연)를 통해서다. 

<유리 반창고>는 무심했던 딸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기러기 아빠와 부모의 무관심에 버려진 가출소녀가 만나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과 화해를 그린 드라마다. 

돈 되는 일은 마다치 않는 기러기 아빠 경도(박상면 분)는 여고생 선우(이혜인 분)에게 돈 20만원을 받고 부모참관 수업일 날, 선우의 아빠 행세를 하다가 실수로 정체를 들키고 만다. 부모의 이혼 후, 친아빠를 대신해 ‘아빠대행 알바생’으로 경도를 고용했던 선우는 경도에게 20만원을 돌려받으려 하지만 돌려주지 않자 아빠와 딸 뻘인 두 사람은 앙숙이 된다. 

집을 나와 가출청소년들과 팸을 결성한 선우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위조 신분증으로 경도가 일하는 라이브카페 대타가수로 취업하겠다고 나서며 복수를 시작한다. 이에 경도는 선우에게 어른 흉내 대신 누가 봐도 반할 ‘여고생 방’을 완성해 달라는 새로운 알바 자리를 제안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잠시 휴전을 하게 되고, 선우는 ‘여고생 방’의 주인, 경도의 딸 유리가 실은 병상에 누워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유리가 왜 사고를 당하게 됐는지 경도의 숨겨온 상처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퉁이>, <사랑하세요?>, <야망의 전설>, <열애>, <원자동 블루스> 등 1996년 이후, 다수의 명작 드라마를 연출했던 김영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공주가 돌아왔다>, <광염 소나타>를 공동집필했고, 2012 드라마 스페셜 <모퉁이>로 인연을 맺었던 이주연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박상면은 그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상사부 일체> 등에서 보여줬던 코믹 연기 대신, 6년째 병상에 누운 딸에게 미안해 다가가지도 못하는 기러기 아빠 경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그의 이런 연기변신은 “당신에게서 삶의 깊이를 드러내는 배우가 보인다”며 “눈물로서 웃음을 만들어보자”는 김영진 PD의 제안을 박상면이 흔쾌히 받아들여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박상면은 뮤지컬 <투머로우 모닝>준비 때문에 쉽지 않은 일정임에도 김영진 PD와 의기투합하여 이번 도전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김영진 PD의 제안은 주효했고, 박상면은 사람 냄새 나는 진득한 연기로 <유리 반창고>에서 깊은 울림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뻔뻔함을 무기로 절대 기죽지 않는, 가출 여고생 선우 역에는 <무사 백동수>, <추적자>를 거쳐 탄탄한 연기력으로 <내 딸 서영이>에서 어린 서영이 역할을 소화해 냈던 이혜인이 맡았으며, 개그맨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은 가출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팸에서 위조전문가 역을 맡았다. 

<유리 반창고>는 가장 가깝지만 그래서 더욱 상처받았던 ‘가족’들을 위한 드라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한번 겪어봤을 ‘가족 사이 단절’이라는 공감대 있는 이야기는 막장과 자극적인 소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가족 드라마로 가슴 훈훈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가족과 대화가 필요한, ‘함께’ 있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유리 반창고>는 오늘(26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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