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칼과 꽃’ 엄태웅-김옥빈, 비극의 시작, 눈물, 눈물, 눈물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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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꽃 커플’ 엄태웅-김옥빈의 비극이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1일 방영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 4회분에서는 연충(엄태웅)이 왕궁 호위무사로 공주 무영(김옥빈)을 보필하던 행복한 시간을 뒤로 한 채 첩자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아버지 연개소문(최민수)에게 인정받기 위해 왕궁 호위무사가 됐지만, 왕실에 입궁해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 연충. 하필 사랑하게 된 공주 앞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비극적 운명의 사나이다.

비극에 비극을 더하는 사실은 단 한 번도 아버지라 제대로 불러보지 못한 연개소문의 아들이란 이유로 처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연개소문조차 가문에 발 한 번 디디지 못한 서자일 뿐이라 강조했지만 연충의 처형을 막지 못했다.

감옥으로 연충을 찾아간 공주는 연충의 첩자 행위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어떤 일인지도 모른 채 저지른 일이란 사실을 이해했다. 그리고 자신과 태자(이민호)를 구하기 위해 가면극 광대를 향해 검을 날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옥중에서 서로를 애잔하게 바라보며 손을 맞잡자 그동안 누르고 눌렀던 감정이 폭발하며 슬픔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선대의 어긋난 운명을 탓하기엔 이미 두 사람의 마음은 서로에게 기운 상태다.

연충의 죽음을 방관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공주는 그를 탈출시키기로 마음먹고 야심한 시각 비밀 통로를 이용해 감옥으로 몰래 잠입했다. 하지만 이내 감옥을 순찰하는 사촌오빠 장(온주완)과 간수들이 들이닥쳐 연충을 구출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공주의 마음을 간파한 영류왕이 미리 지시를 내렸고, 연충의 처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교수대에 세워진 연충. 죽음을 받아들인 듯 평온한 표정으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바라보던 중, 그 사이에서 공주를 발견하고 얼굴에는 슬픔이 어렸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공주는 오열했다.

비극적 운명은 연충과 공주를 이렇게 갈라놓았고, 칼꽃커플의 애달픈 사랑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해당 홈페이지와 SNS에는 “아버지에게도 버려지더니, 결국 아버지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된 비운의 사나이 연충이 불쌍했다”, “연인의 죽음을 바라만 봐야 하는 공주, 가슴이 너무 아팠다”, “연충과 공주의 옥중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애달파 하는데 눈물이 나서 혼났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연충의 목에 감긴 밧줄이 조여졌다. 그는 이렇게 사랑하는 공주를 남겨놓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인가. 칼꽃 커플의 운명은 오는 17일(수요일) 밤 10시 ‘칼과 꽃’ 5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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