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결혼의 여신> 남상미-이태란-조민수-장영남, 현실적인 묘사에 시청자들의 선택은?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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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며 묵직한 ‘뒷심’ 발휘를 예고하고 나선 ‘결혼의 여신’ 시청자 게시판이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선언’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제작 삼화 네트웍스)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19회 분이 시청률 12.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5일 방송된 18회분 시청률 10.5% 보다 무려 2.2% 높은 기록이다.

무엇보다 ‘결혼의 여신’은 남상미-이태란-조민수-장영남 등 각기 다른 4명의 여자들이 겪고 있는 결혼생활의 갈등과 현실을 그려내고 있는 상황. 최근 1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사건 속에서 심화돼 가고 있는 4인 4색의 결혼 생활이 주말 안방극장에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이 각각의 주인공들을 지지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남다른 ‘결신 앓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드라마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결혼의 모습만큼이나 다채로운 견해를 드러내며 ‘지지선언’에 나선 시청자들의 의견을 모아봤다.

◆남상미 지지파! “조건이 아닌 ‘진실한 사랑론(論)’”
조건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원한 송지혜(남상미)는 결국 현실과 타협, 태욱(김지훈)과 결혼했지만, 역시나 재벌가(家) 시댁의 시집살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나 다른 가치관과 생활 방식에 갈등을 겪으며 급기야 가중된 스트레스로 인한 불임위기까지 맞게된 것. 그토록 원했던 방송국 일을 그만두면서 서러운 눈물까지 쏟아냈던 송지혜가 이중적인 시어머니 정숙(윤소정)과 손윗동서 혜정(이태란)으로 인해 숨 막히는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시청자들은 “여자는 결혼하면 왜 당연히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만을 위한 시간과 스스로가 지켜온 가치관을 전부 버려야 하는 건가?” “오직 사랑 하나만을 원한 지혜의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 호언장담하던 태욱도 재벌 부모님 앞에서는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현실이 아닌, 사랑을 찾았어야 하는 걸까. 지혜도 할만큼 한거 같다. 이제 현우에게 보내주자”며 혹독한 시집살이에 메말라가는 지혜를 향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태란 지지파! “결혼은 이상이 아닌 현실! ‘결혼 현실론(論)’”
‘결혼 현실론’을 설파하는 홍혜정(이태란)은 가난이라는 현실 앞에서 결국 사랑하는 연인을 버리고, 재벌가 아들인 태진(김정태)과 결혼했다. 결혼 7년 동안 시어머니의 구박과 수많았던 태진의 바람을 묵묵히 인내하며 참아냈던 혜정은 최근 그 공을 인정받아 재벌가 시댁이 운영하는 그룹 내 부사장 취임까지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 태진과 극한 갈등을 겪으며 별거 아닌 별거를 하고 있지만, 가난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욕망을 위해 선택한 현실을 후회하지 않고, 현실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혼은 현실! 사랑만 가지고는 살 수 없는 게 사실 아닌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장녀 이태란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7년 동안 저런 시집살이를 감내한 것이 대단하다. 저런 의지력이라면, 못할게 없겠다” “오랜 시간 인내하고 모진 시집살이를 겪으며 결국 스스로 원한 것들을 손에 넣는 모습이 완전 짜릿하다!” “몰상식한 시어머니와 불륜남편에게 거침없이 맞서는 이태란의 모습이 통쾌하다!” 등 차가운 야망녀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태란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다.

◆조민수 지지파! “일과 사랑에서 ‘완벽주의 슈퍼맘론(論)’”
송지선(조민수)은 풋풋했던 어린 시절, 장우(권해효)가 그저 자신의 첫 번째 남자였다는 이유로 결혼했다. 결혼 후 26년 동안 부산스런 세아이들, 손아랫동서 은희(장영남)의 가족, 시부모까지 챙긴 것은 물론 회사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기어코 상무의 자리에 오른 열혈 워킹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과 회사 사이에서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상황에 지친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던 송지선은 특히 워킹맘의 삶을 살아내는 직장 여성들의 열렬한 환호를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같은 워킹맘의 입장에서 혼자 모든 것을 해야하는 지선의 모습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다. 우린 슈퍼우먼이 아닌데.. 지선에게도 삶의 위로가 생겼으면 좋겠다” “직장여성으로서 완전 공감하며 지켜보고 있다.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인내하며 지켜온 가정과 일을 끝까지 행복하게 지켜냈으면 좋겠다” “모든 워킹맘들 화이팅!! 지금 현재 우리 시대 여성들의 모습이 너무 잘 보여져 그저 놀라울 뿐!”라는 폭발적인 공감 댓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영남 지지파! “여자의 변신은 무죄! 외도남편에 맞서는 ‘180도 변신론(論)’”
권은희(장영남)는 대학교 시절 캠퍼스커플이었던 승수(장현성)와 결혼, 10년 동안 남편과 가정만을 위해 헌신해왔던 보통 주부다. 하지만 능력있는 은행원이었던 경력도,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것도 마다한 채 지고지순 남편바라기를 펼쳐왔던 은희는 최근 남편의 외도와 철면피가 되버린 남편을 목격한 후 눈물을 쏟아냈던 터. 이후 남편의 이혼 요구에 분연히 가출을 감행, 가정과 아들을 위해 달라지는 모습으로 가장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남편만을 바라보던 모습에서 탈피, 스스로의 자아를 차근차근 찾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희열을 안겨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오직 남편과 가정만을 위해 살아온 보통 주부 은희가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진정한 결혼의 의미가 아닐까” “그동안 너무 바보같이 당하는 모습이 답답하기만 했는데 요즘에는 당당한 은희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난다” “은희의 ‘남편 응징 프로젝트’ 파이팅!! 나라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멋지게 성공하길!!”이라며 우리 시대 주부의 모습에 다양한 의견을 보내고 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는 “시청자들이 ‘결혼의 여신’ 속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상황을 투영, 현실적인 반응을 보내주고 있다”며 “너무나도 다른 가치관 속 4인 4색 결혼과 사랑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진정한 결혼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의 여신'은 신념과 가치, 인생관이 각기 다른 네 명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을 담아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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