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올 해 상반기 10대 그룹 중 7곳은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S와 한화가 많이 감소한 반면, 현대차나 SK는 줄어든 비율이 작았다. 롯데와 LG는 오히려 내부거래 규모가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전반적으로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은 계열사간 합병 등 사업구조가 변경된데 따른 면도 있지만,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민주화가 이슈로 떠오르며 영향을 미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
에 따르면 상반기 재벌 총수가 있는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92곳의 내부거래 총 규모는 27조5082억 원으로 작년 동기(27조9734억 원)보다 1.4% 줄어드는 데 그쳤다.
GS의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는 18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한화는 33.5% 감소했다.
또 현대중공업의 내부거래 규모가 28.1% 줄어든 것을 비롯해 두산 9.9%, 삼성 9.9%, 한진 3.0%, 현대차 1.4% 각각 감소했다.
반면 롯데와 LG는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0.7%, 20.2% 늘었다. SK도 2.2% 증가했다.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는 현대차그룹이 11조5828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5조6002억 원), LG(5조856억 원), SK(2조3722억 원), 롯데(9746억 원), 현대중공업(9121억 원), 두산(3930억 원), 한진(2396억 원), 한화(2308억 원), GS(1894억 원) 순이다.
현대차의 내부거래 감소 규모가 작고 LG가 20% 이상 증가하다보니 10대 그룹 전체의 내부거래 감소 폭은 소폭에 그쳤다.
그나마 10대 그룹 중 7곳의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은 사업구조 변경 등 그룹 내부 사정도 있지만 대기업 집단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 정부 들어 경제민주화가 사회 핫 이슈로 떠오르자 현대차, SK, LG, 삼성, 롯데 등은 일감 나누기를 선언했다.
또 올 해부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내부거래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특수관계법인으로부터 연매출의 30%를 초과하는 일감을 받은 기업의 지배주주나 친인척 중 지분을 3% 넘게 보유한 이들에게 증여세를 매기는 것이다.
총수일가 지분율이나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더욱 높은 편이다.
그러나 내부거래가 무조건 부적으로 바라볼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제조업체의 수직계열화 등 거래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라면 불가피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7대 재벌그룹 내부거래 줄어…경제민주화 영향
GS 45%, 한화 33%, 현대중공업 28%, 두산 10% 감소..롯데·LG, 2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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