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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국내 피겨 전문가들 "판정 말도 안돼" 격앙·한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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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이고도 은메달에 머물자 국내 피겨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며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MBC 해설위원으로 지켜본 정재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심판진이 소트니코바에게는 수행점수(GOE)를 많이 줬고, 김연아에게는 안 줬다"고 분석했다.

정 이사는 이날 소트니코바가 실수를 저지른 한 차례 연결 점프를 제외하면 모두 1점 이상의 GOE를 받은 것을 지적하며 "게다가 1점대 중반 이상의 높은 GOE가 너무 많다"고 의문스러워했다.

그는 반대로 김연아에게 전체적으로 낮은 GOE가 나왔다며 "점프의 공중 회전시 자세의 변화나 비거리·높이, 끝난 뒤 다음 동작과의 연결, 음악과의 조화 등 8가지 기준 중 4개를 채우면 2점, 6개를 채우면 3점의 GOE를 준다"며 "소트니코바가 3점을 많이 받은 반면 김연아에게 1∼2점의 GOE가 많았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스텝 시퀀스에서의 레벨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스텝은 모든 조건을 만족해 최고레벨을 주기에 충분했으나 하나 낮은 3이 나왔다"면서 "반대로 소트니코바는 턴과 스텝의 에지가 정확하지 않았음에도 레벨 4를 받고 GOE까지 1.70점을 챙겼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같은 곳에서 김연아의 경기를 지켜본 변성진 KBS 해설위원 역시 "소트니코바가 언제 다시 이런 점수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라"면서 "오늘은 김연아가 진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이긴 것"이라고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지적했다.

변 위원은 아무런 실수도 지적받지 않은 김연아의 점수표를 살펴보고는 "이렇게 깨끗하게 연기를 했는데도 GOE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느냐"면서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렇게 억울한 판정으로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음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빙상인들은 한편으로 망연자실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를 지켜본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도 허탈한 표정으로 머리를 짚으며 한숨만을 내쉬었다.

이 관계자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한번 판정이 내려지면 번복할 수 없다"면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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