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예측기관들,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조정 움직임

세월호 참사 등 소비부진에 하향 조정 요인 강해져

박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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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금융연구원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면서 다른 연구소와 기관들도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들은 전망치 수정 방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 부진과 세월호 참사 영향 등 하향 조정할 요인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세월호 여파에 대한 공식적인 수치가 발표되지 않아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참사가 2분기 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초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9%를 제시했고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상황 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세월호 효과만 본다면 기존의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지에 대해 결정된 게 없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하향 조정할 요인이 더 많아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1분기에는 민간소비와 투자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가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성장률을 내릴 요인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에 올해 성장률 예상치로 3.5%를 제시했던 한경연은 다음 달에 전망치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생각보다 안 좋았지만 건설투자와 대외거래 부문은 괜찮았다"면서 "현재 이들 부분 중 어느 쪽의 효과가 더 클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도 다음 달 말을 목표로 경제 전망치 수정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률 조정의 방향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예산정책처도 1분기 민간소비 부진과 세월호 참사 여파 등을 반영해 수정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0월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5%(구기준)를 제시했다. 이는 신기준으로 환산하면 3.7% 정도다.

이들 연구소와 기관에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8일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4.1%로 내렸다.

KDI는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7%를 제시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0.2%포인트 정도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다음 달 말께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수정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에 따른 추세적 지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올해 성장률 예상치 수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연구소와 기관의 관계자들은 성장률 둔화 방지를 위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에 대해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를 최소한 올해에는 동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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