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프로듀사, TPO에 맞지 않는 연출 산만하다... 주객전도, 본말전도로 흐르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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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인기의 주역들
'프로듀사' 인기의 주역들
'프로듀사' 인기의 주역들

'프로듀사'가 돈을 톡톡히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재미가 없단다.

프로듀사는 김수현, 아이유, 공효진, 차태현 등 스타 배우 출연과, '방송사 예능국의 일상'이란 흥미로운 주제 덕에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방영을 기다렸던 건 시청자 뿐만이 아니었다. 기업도 대박날 것이 확실한 이 드라마에 달라붙었고, 제작진은 셀 수 없이 많은 러브콜을 거절하기 바빴다. 그럼에도 프로듀사에 삽입된 PPL 수는 상당하다. 11개 기업이 제작지원 하고, 17개 브랜드가 제작 협조 했다.

PPL(간접광고, Product Placement)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드라마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 방송국에서 나오는 자금만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 하지만 PPL이 드라마 완성도에 지장을 주는 건 문제가 된다. 안타깝게도 프로듀사 역시 고작 2화 만에 PPL이 지나처 거슬린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산만한 드라마 전개가 주제가 비슷했던 '미생'과 비교된다는 비판도 있어 불친절한 광고는 더 고까워 보인다.

 

시도때도 없이 클로즈업 되는 메신저 '라인'
시도때도 없이 클로즈업 되는 메신저 '라인'

간접광고는 기업 매출 신장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작품 완성도와 인기, 감독의 연출 능력, 상품 종류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일단 효과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간접광고를 하는 기업은 보통 광고홍보에 배정된 예산 20~30%를 간접광고에 배정한다. 비용이 비교적 적고,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간접 광고 자체가 뛰어난 홍보수단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단편적 노출은 효과가 거의 없으며,  TPO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자연스러운 연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TPO를 충족한 간접광고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빠 어디가>에서 윤민수가 사용했던 파스타 소스는 간접광고 이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아이를 위해 파스타를 요리하는 자상한 아버지 모습과 프로그램 내용이 맞아떨어져서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이 빚어낸 '눈오는 날의 치맥'열풍은 중국을 강타해 중국 요식업계에 신(新) 시장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방송국 사람들은 맨날 이것만 마신다
이 방송국 사람들은 항상 이것만 마신다

반면 무신경한 제작진의 불편한 연출은 역효과를 낸다. SBS에서 방영되었던 <당신의 여자>는 대화씬에서 인물이 아닌 협찬받은 에어컨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를 당황하게 했고, MBC의 <앙큼한 돌싱녀>에선 배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협찬받은 파프리카를 먹는 황당한 장면이 이어졌다. <트라이앵글>에선 약을 먹으러 화장실에 들어간 주인공이 뜬금없이 스마트폰을 물에 집어넣어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알고 보니 갤럭시S5의 방수기능을 광고하기 위한 씬이었다. 불편한 PPL은 브랜드 이미지 악화로 이어진다.

 

포스트잇으로 애써 상표를 가린 한국제지 A4용지 제품
포스트잇으로 애써 상표를 가린 한국제지 A4용지 제품..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프로듀사는 PPL로 20억을 벌었다고 한다. 보통 미니시리즈가 10억~15억을 받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협찬을 받은 거다. 제작진은 분명 받은 만큼 기업 매출을 늘려 주려 노력할 거다. 하지만 주객전도, 혹은 본말전도하지 않고, 관심받은 만큼 시청자 기대에 부응해줬으면 한다. 시청자가 만족하지 않으면 PPL도 제 몫을 하지 못할 게 분명하니까.    

 

황당해서 말을 잊게 만드는 PPL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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