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가 이달 30일부터 만 3년 만에 소주 출고 가격을 5.62%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 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천015.70원으로 변경된다.
참이슬과 같은 희석식 소주는 1960년 시장에 출시되었을 때부터 매우 낮은 가격에 유통되었다. 우민화를 위한 신군부의 의도라든가, 일제강점기에 곡물을 최대한 수탈하기 위해 곡물 사용을 최대한 줄인 저가 희석식 소주를 권장했다든가 하는 음모론도 있지만, 희석식 소주 제조 비용이 워낙 저렴했기 때문에 가격이 낮았던 거라 보는 것이 맞을 거다.
희석식 소주는 전분이 들어있는 원재료를 발효한 뒤 연속 증류한 원액 '주정'에 물과 식품첨가물을 섞어 만든다. 감미료로는 올리고당, 자일리톨, 스테비오사이드, 아스파탐, 천연 과당과 암반수 등이 들어간다. 제조과정이 단순한데다 값비싼 원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덕분에 소주는 서민의 애환을 달래 주는 술로 자리 잡으며,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맥주와 함께 가장 널리 소비되는 술이 되었다. '과음'을 장려(?)하는 한국 특유의 술자리 문화가 가격 부담이 적은 소주 덕에 생겼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판매량이 많다. 2012년엔 진로 참이슬과 롯데 처음처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 중 1, 3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소주가 대부분 한국에서 소비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국인의 소주 사랑은 타국 애주가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싼 것이 미덕'이던 소주값도 이전 같지가 않게 되었다. 1970년 70원에 팔리던 소주 소비자 가격은 1990년대엔 500원, 2005년엔 950원, 2014년엔 1030원에 이르렀다. 인상된 출고가가 적용되면 약 1084원 정도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90년대 이후 약 53.9% 상승한 것이다.
한편 시간당 최저임금은 1990년 690원에서 2008년엔 3770원, 2014년엔 5210원으로 올랐고, 2015년엔 6030원이 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약 88.5%가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가격 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며,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비롯한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누적된 인상요인이 12.5%에 달했으나 그동안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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