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미, 역대 최대규모 연합훈련 돌입…한반도 긴장 고조

키리졸브 훈련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7일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북한이 이에 반발하며 '총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자 우리 군은 즉각 북한에 대해 무모한 도발에 나선다면 '파멸'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미연합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연합사령부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오늘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8일까지,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연합사는 "키리졸브 연습은 한미간 오랫동안 지속해온 굳건한 동맹관계와 우호, 대한민국과 역내 안정을 방어하는 양국의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판문점에서 확성기로 북측에 이번 훈련 기간과 함께 훈련이 '도발적 성격'의 것이 아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각각 7천여명, 1만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한미군 병력은 2천500여명으로, 대부분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한다. 나머지 병력은 미국 본토를 포함한 해외에서 들어오는 증원군이다.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한국군 병력은 약 30만여명이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과 장비 등 모든 전력을 통틀어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 규모가 예년보다 커진 데는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CVN-74)를 포함한 항모 강습단의 훈련 참가가 영향을 미쳤다.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의 병력은 7천여명에 달한다.

제9 항공단, 제21 구축함전대, 9천200t급 스톡데일 구축함(DDG-106), 9천200t급 윌리엄 P. 로런스 구축함(DDG-110), 9천800t급 모바일 베이 순양함(CG-53) 등을 포함하는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은 이번 주말쯤 한국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는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다. 적의 핵심 시설 파괴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도 이번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병대도 이날 정례적인 연합훈련인 쌍용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과 해병대, 미군 제3 해병원정여단, 제7 강습상륙전단, 76기동부대 등이 참가한다.

병력으로 보면 미 해병대 9천200여명과 해군 3천여명, 한국 해병대와 해군 5천여명 등 역대 최대 규모다. 호주군 130여명과 뉴질랜드군 60여명도 유엔사령부 파견군 자격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제3 해병원정여단과 제7 강습상륙전단은 지난 3일 한국에 도착했다. 제3 해병원정여단의 강습상륙함인 4만1천t급 본험리처드함(LHD-6)과 제7 강습상륙전단의 1만7천t급 애슐랜드함(LSD-48), 1만6천t급 저먼타운함(LSD-42)도 훈련에 투입된다.

제3 해병원정여단과 제7 강습상륙전단, 한국 해병대와 해군은 오는 12일 경북 포항 부근 해변을 따라 모의 상륙강습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는 포항 인근 독석리와 화진리, 도구 해안 등 한반도 남동부 해안에서 상륙작전에 이어 내륙으로 강하게 파고드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과 쌍용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능력과 의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임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한미 연합훈련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해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국방위 성명을 '용납할 수 없는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가는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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