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안방보험 "300만달러에 알리안츠생명 인수", 당초 예상보다 낮은 35억원에 불과

중국 안방보험에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의 매각가격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밑도는 3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한참 벗어났다.

300만 달러(원화 35억원)는 시장이 예상했던 2000억~3000억원의 수십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안방보험 측 관계자는 7일 “안방보험과 알리안츠생명이 6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300만 달러(원화 35억원)의 가격에 합의했다”고 전달했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19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하면서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설립했고, 이 법인에 증자 등을 포함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사실상 투자금을 뽑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16조651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1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헐값 매매가에 충격이 더해지며 의문을 낳고 있다.

이런 의문들에 대해 지난해 873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알리안츠생명의 재무상황이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좋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자본잠식 상태여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9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기도 한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15조7000억원으로, 총자산에서 차감하면 1조원이 남는다”며 “자본잠식 상태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중국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인수가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명보험사들의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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