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존의 국제 금융 질서를 바꾸기 위한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가상통화인 특별인출권(SDR) '홍보'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7일 외화보유액 현황을 집계 발표하면서 SDR 가격으로 환산한 액수를 공개한 점에 주목, 이같이 분석했다.
중국 외화보유액이 지난 3월말 현재 3조2천126억 달러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밝히면서, 2조2천800억 SDR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인 것이다. 현재 1SDR은 4개 준비통화 시세의 가중 평균에 따라 1.4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이어 인민은행은 SDR 가치로 환산한 외화보유액을 공개하면서 "이는 외화보유액의 가치 변동성을 줄이고 준비자산으로서 SDR의 기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중국에서 SDR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의 타당성도 연구 중이다.
또 중국은 위안화가 오는 10월부터 SDR 통화바스켓에 공식 편입되는 것을 계기로 SDR의 역할 강화를 통해 기존의 금융질서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SDR 기능의 재고는 위안화 국제화의 책임자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의 전략적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미 달러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헤게모니를 끝내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새로운 글로벌 금융 질서를 짜기를 원하고 있다.
민간 리서치 그룹 OMFIF의 데이비드 마쉬 회장은 "중국은 실리적이면서도 꾸준하게 세계 금융의 허브에서 복수통화 준비 체계를 구축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으로선 SDR이 장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초석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저우 총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고위급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SDR의 기능 강화를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저우 총재는 당시 연설에서 "SDR은 국제 금융체계를 안정화하는 힘이 될 수 있다"며 "적절한 행동과 조처를 하면 미래 실질적 진보를 위한 굳건한 기초를 쌓을 수 있다. SDR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SDR은 IMF가 1970년 국제준비통화인 달러와 금의 문제점 보완을 위해 각 준비통화의 가중 평균치를 산출해 만든 가상 통화이자 보조적 준비자산이다. 실제로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는 아니지만, 회원국들이 외환위기 등에 처할 때 담보 없이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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