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S에 맞선 인도네시아 '온라인 군대', 치열한 '사이버 전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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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극단주의적 선전선동에 맞선 온건파 무슬림 단체의 '사이버 전쟁'이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교는 현재 2억2천500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를 형성했다.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4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이슬람 단체 중 하나인 나들라툴 울라마(NU)는 최근 '온라인 군대'를 조직했다.

500여 명의 NU 회원들로 구성된 '온라인 군대'의 주요 활동은 IS가 지지세력을 키우고 대원을 모집하기 위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메시지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런 메시지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

IS가 대원을 모집하거나 활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온라인 선전전을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500여 명의 젊은이가 시리아나 이라크 등으로 건너가 IS의 전투에 동참했다. 특히 이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와 연계 무장조직을 세우고 테러를 감행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4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자카르타 테러는 IS가 현지의 연계 조직을 동원해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감행한 테러로 기록됐다.

NU의 '온라인 군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된 IS의 극단주의 메시지를 반박하는 것은 물론, 온건한 메시지를 전하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온건 이슬람 지도자의 연설 등을 전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기반의 방송 채널을 운영하기도 한다.

과거에도 온건 무슬림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규모 단체들이 있었다. 이들은 IS의 극단주의 메시지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온라인 설전에 주력했지만,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극단주의 메시지 전파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NU의 '온라인 군대'는 현지 토착 종교와 조화를 이루며 확산한 인도네시아식 온건 이슬람의 관행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이슬람교를 배타적이고 급진적으로 해석하는 IS의 메시지와 대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위기 센터의 테러 전문가인 로비 수가라는 "구글 검색창을 온건한 이슬람 콘텐츠로 채우는 건 아주 좋은 전략"이라며 "이제 인터넷이 이슬람 이데올로기 전쟁터다. 더 많은 온건 사이트를 열면 더 많은 사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군대'가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며 활동하는 비전문가여서, IS의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선전선동을 이겨내려면 힘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온라인 군대의 유명 활동가인 시아피 알리씨는 "IS는 석유라는 막대한 자금줄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기름이라곤 머릿기름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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