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朴대통령, 휴식 취하며 국회 원구성 논란과 '거리두기'

박근혜 대통령

링거를 맞으며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7일부터 휴식모드에 들어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오후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오는 9일로 예정됐던 공공기관장 워크숍도 오는 14일로 미뤄졌다.

지난 5일 오후 귀국한 박 대통령은 행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6일 현충일 추념식에는 참석했으나 초췌하고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 관계자는 "컨디션이 나빠 목소리도 갈라졌다"면서 "진짜로 쉬면서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주까지는 업무를 최소화하고 휴식에 전념하고 나서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남미 순방 때도 위경련과 인두염을 앓아 귀국 후 일주일 만에 공식일정을 재개한 바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은 휴식 중에도 민생과 경제 현안을 점검하며 정국 구상도 할 알려졌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일정이 없어도 일은 하시는 것"이라며 "필요한 업무 보고는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통폐합과 성과연봉제 도입 방안을 논의할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관해서도 일정 연기 여부와 관계없이 관련 보고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 원(院) 구성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들이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하며 원구성 협상 교착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리는 상황에서 섣불리 관련 메시지를 내놨다가는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에 말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참모진은 야당이 원구성 협상 논쟁에 청와대를 끌어들이는 데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국회 원구성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우간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달 30일 20대 국회 개원을 맞아 "경제위기와 안보불안 등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국회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해주시기 바란다"며 '일하는 국회'를 당부했으나, 법정시한 내 원구성 실패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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