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北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개최 제안…대화공세 수위 높여

北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개최 제안

북한은 10일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한반도 통일을 바라는 남북한 인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열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정부·정당·단체는 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광복 7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체 조선민족(한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호소문은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며 "여기에는 북과 남의 당국, 정당, 단체 대표들과 명망 있는 인사들을 비롯해 진정으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소문은 이어 "회합에서는 민족의 총의를 모아 최악의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의 현 정세를 완화하고 북남관계를 새출발시키며 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출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연대와 세기를 이어 깊어가는 민족분열의 비극 앞에서 누구도 물러설 자리가 없다"면서 "우리는 애국애족적이며 건설적인 이 제의에 해내외 각계층이 적극 호응할 것을 기대하면서 그를 위한 준비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호소문은 아울러 우리 측에 자주적으로 통일 논의를 할 것과 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할 것, 모든 전쟁연습을 완전 중지할 것, 연방제 방식의 통일을 추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6∼9일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한 이후 대남 '대화공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석회의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제시한 조국통일방침 관철을 위해 마련됐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양형섭 부위원장은 회의 보고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이 땅 위에 세계가 우러르는 존엄높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총궐기, 총매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용진 내각 부총리를 비롯해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 위원장, 사회단체 일꾼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등 정부와 정당·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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