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번엔 조응천, 특권 논란 휘말린 더민주…투톱 '온도차'

본회의 참석한 조응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특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도부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민주로서는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에 대해 징계절차에 돌입하며 진화에 진력하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조응천 의원의 '잘못된 허위 폭로' 논란이 불거지는 등 악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화두로 떠오른 '특권 내려놓기' 경쟁에서 당분간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 지도부를 더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도부는 일단 내부 의원들을 상대로 이 이상의 '실점'이 없도록 단속하는 동시에, 특권 내려놓기에 있어서도 더민주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는 등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도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대응에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김 대표는 더민주 내부 반성을 촉구하며 뼈를 깎는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실수만 부각 돼서는 안된다. 이를 빌미로 면책특권을 손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창끝을 외부로 돌렸다.

우선 김 대표는 이날 서 의원 징계논의를 위한 윤리심판원 회의를 당초 18일에서 5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엄정한 조치를 통해 논란을 재빨리 수습하겠다는 의도다.

조 의원이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몰아세웠다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직접 조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더민주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경쟁 중인 정당보다 더 도덕적으로 무장한 정당이라는 신뢰가 생겨야 정권을 쟁취할 수 있다"며 "변화를 위해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보좌진만해도 더민주 윤리규범 8조에 이미 차별없이 채용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며 "다른 당이야 어떻든 더민주 만큼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처럼 김 대표가 강력한 내부 혁신을 주문하는 것은 당이 과거와 같은 '운동권적 정당'·'폐쇄적 정당'의 이미지를 떨치지 못한다면 이후 특권 내려놓기 경쟁에서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운동권 인사들이 국회의원이 되고서 특권을 과도하게 누린다는 국민들의 의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철저히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들이 일으킨 논란에 대해 '실수'라고 규정하면서, "야당의 실수만 부각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조 의원 논란으로 면책특권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국회의 권한을 제약하려는 시도에는 과감히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같은 실수를 했음에도 언론들이 여당 의원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일방적 보도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보좌관 채용 논란을 두고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당 사례가 더 많은데, 우리 당이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운동권 감싸기'라는 일각의 지적에는 철저히 선을 긋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오찬에서 "서 의원이 학생회장을 했지만, 86그룹 모임에는 나온 적이 없다. 정치 방향에 대해 상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