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민의당, 靑·中 싸잡아 비판…차별화로 존재감 부각 노력

국민의당

국민의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정부와 중국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애를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청와대와 더민주 간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면서, 야권에서 사드 반대를 주도해온 국민의당의 스탠스가 어정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의당은 청와대가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고 중국 관영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을 싸잡아 문제 삼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결국 중국 정부와 한 판 하자는 선전포고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청와대의 만기친람이 한중외교를 망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의원들이 방중에서 국익에 맞는 품위있는 언행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방중을 가지고 청와대가 간섭하는 것은 중국을 자극하는 일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외교가 가장 중요한데,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것은 막장으로 끌고 가자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중국을 상대로도 비판을 이어나갔다.

박 비대위원장은 중국의 경제보복 움직임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중국이 강국답게 소리(小利·작은 이익)를 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배숙 비대위원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중국 관영매체는 매일 사드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는가 하면 '만약 충돌이 발생하면 한국이 가장 먼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겁박마저 서슴지 않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한중 양국의 어느 일방에게만 책임이 있지 않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은 중국 정부 역시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 초선의원들의 방중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민감한 시기에 신중한 의원외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민주와 차별화를 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실 주한 중국대사와 한 번 만나자고 이야기했다가 안 만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직접 나서서 외교 문제에 뛰어드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국민의당의 스탠스에 대해 당 관계자는 "청와대와 더민주가 정면충돌해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세우고 싸워온 국민의당이 애매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중국이 잘못된 점을 정확히 지적하면서 중심을 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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