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비박 신당 27일 교섭단체 등록...규모 놓고 친박계와 수싸움

윤근일 기자
박계 '개혁보수신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왼쪽)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가운데)과 얘기하고 있다. 2016.12.23

새누리당 비주류 비박계가 중심이 된 당내 탈당파 의원들은 26일 국회에서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에 탈당 및 분당선언을 할 것과 교섭단체 등록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내달 24일 신당 창당을 확정하며 탈이념 중도보수 성향의 제4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시동에 들어갔다.

신당추진위는 당초 예상한 35명에 미치지 못해도 교섭단체를 이루기 위한 20명은 수월하게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내달 중 추가 탈당이 이뤄지면 35명은 충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당추진위 대변인인 오신환 의원은 "분당을 선언한 것은 수구적이고, 패권적이고, 밀실적인 새누리당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3가지가 없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열린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신당이 새누리당과 별반 다를게 없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정병국 창당추진위 공동위원장은 "탈당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모두 모여 논의하고 국민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면서 "28일 자체 안(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박계 신당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서울 종로구 당협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 37명을 받아들이며 등 세불리기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은 "분당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모든 구성원에게 책임이 있으나 근본적 책임은 4·13 총선과 최순실 사태에서 보여준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의 도를 넘는 패권주의와 사당화"라면서 "주류 친박의 변화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판단해서 보수신당 창당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는 27일 예정된 비주류 비박계의 1차 탈당에서 이들이 내세운 35명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며 "그분들이 정말 신당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 이 당을 주춧돌만 빼고 재창당할 수 있는 힘의 반만 보태도 완전히 새로운 당을 만들 수 있다"라고 의원총회에서 밝혔다.

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는 신당을 창당할 힘으로 새누리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비박계에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당의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이성헌 대표와 김문수(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전 경기지사를 비롯한 원외 위원장 53명도 25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당이 당면한 내부 분열이 과연 미국의 노예제만큼 심각하고 명분 있는 일인지 탈당을 결행하는 분들에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250만 당원을 등지는 것이야말로 비겁한 행위이며, 새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의 구시대적 정치 행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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