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지원-주호영 "결선투표제 도입해 연정 시대 열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오른쪽)가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악수를 하고 있다. 2017.1.23

박지원, 취임인사차 바른정당 찾아 "개혁입법 동참해달라"
주호영 "새누리당 4∼5명 더 탈당할 것…별도 교섭단체 꾸릴수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만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도입해 '연정'(聯政)을 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주호영 의원실로 주 원내대표를 취임인사차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내일 바른정당 창당대회를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고, 주 원내대표는 "먼저 인사드리러 갔어야 했는데 국회 본청에 방이 없다. 각 당이 아직 공간을 안 비워준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1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분당(分黨) 선배'인 박 대표가 "내가 본관에 공간을 확보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고 웃자, 지난해 12월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온 주 원내대표는 "저희가 고생하는 걸 잘 아시겠다"고 화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추가 탈당자가 있느냐는 물음에 "설 전후로 몇 명 더 나온다고 한다.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4∼5명 정도"라며 "지금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분들은 별도 교섭단체를 꾸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럼 교섭단체가 5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게 바른정당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어차피 대통령 후보를 낼 텐데, 후보가 많으면 (최다 득표자가) 과반을 넘기기 힘들고 당선되는 순간 여소야대 국회를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정이 나쁜 게 아니다. 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라 독일처럼 각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초당적으로 연정과 협치의 시대를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도 "저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호응하며 "제1당이 독식하고 나머지는 배제돼 비판받아왔는데, 의회민주주의가 발달한 서구국가는 결국 협치하지 않느냐"고 거들었다.

18세 선거연령 인하 문제를 놓고는 뼈 있는 발언이 오갔다.

박 대표는 먼저 "18세부터 모든 의무와 권한이 시작되는데 투표권만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선공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당 의원의 70%는 인하에 찬성하되 학제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30%는 고3 교실이 정치에 휩싸인다고 우려한다"며 "따라서 이 문제는 국회 정개특위에 넘기자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 대표가 "정개특위에서는 만장일치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하자 주 원내대표는 "그래도 도리가 없다. 정당들이 서로 유리한 것만 하면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개혁입법을 과감하게 하라"는 박 대표의 주문에는 "개혁입법인지 아닌지는 따져봐야 하는데, 마치 안 해주면 반(反) 개혁으로 비쳐진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박 대표는 10여 분간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거의 (문을) 닫았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 제가 볼 때 바른정당 아니면 새누리당, 또 다른 당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