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제15차 상임전국위원회와 제7차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당명을 기존의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는 당명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름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눈속임'이라고 혹평했다.
◇자유한국당 이미지, '횃불'과 '도약' '화합' 내세웠지만◇
당명 개정은 박맹우 사무총장의 제안 설명 이후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이날 전국위에 상정된 당명 개정안은 만장일치 박수를 통해 의결됐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제안설명에서 새 당명에 대해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를 당명에 사용했고, 또 보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영원한 우리나라 한국이란 이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함께 상정된 강령 및 당헌개정 의결 과정에서 당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나라당 당대표를 지난 김영선 전 의원은 '대선 전 분권형 개헌' 당론 결정 방식에 관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이 집결되지 않은 헌법은 말이 헌법이지, 사실상 국회의원들이 만드는 (또다른) 최순실 양산법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당원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으로 개명을 완료한 뒤 소속 의원과 원외 위원장 전원이 회의장 무대에 올라 '국민 앞에 큰절' 퍼포먼스를 시도했지만,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즉석에서 '목례'로 변경됐다.
사회를 맡은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큰절을 올리기 어려워서 조금 크게 목례를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히자 청중석에 앉은 나머지 전국위원들 사이에서는 "야, 큰절하라고", "무릎 꿇어" 등의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野, “영화 페이스 오프 연상시키는 한국당의 쇄신”◇
야당은 자유한국당의 당명 개정을 혹평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당의 쇄신이 영화 '페이스오프'를 연상케 한다. 영화처럼 이름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명으로 국민의 눈을 속이고 국민의 심판을 면해보려는 한국당의 꼼수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간판을 바꿔단다고 혈통은 바뀌지 않는다. '박근혜 유전자'를 조작할 수도 없다"며 "새누리당이건 한국당이건 국정농단과 파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얕은 눈속임에 속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쇄신하겠다며 당명을 바꾼다지만 한편에서는 태극기집회 등 극우 세력에 기대어 탄핵 기각을 외치고 정치생명 연장을 꾀하고 있다"며 "대놓고 한국자유총연맹의 로고를 따라 쓰며 자유총연맹 여의도 지부임을 만천하에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에서 "자동차의 색깔을 바꾼다고 그 자동차의 사고 이력까지 없어지지 않는다"며 "한국당의 개혁과 혁신은 눈속임 식의 당명 개정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죄와 친박 핵심세력에 대한 단호한 인적청산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어느 집이 이사를 하면 축하해주는 품격높은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그렇게 많은 국민이 당명 공모에 참여했는데 그 국민은 국민이 아닌가. 당명을 폄하하는 수준 낮은 정치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