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설] 사드 전격 배치, 지혜로운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주한미군이 어제 새벽 성주골프장에 사드핵심장비를 전격 반입하였다. 지난달 6일 오산공군기지에 핵심장비가 도착한 지 51일만이고 사드부지공여절차를 마친 지 6일만의 일이다. 그동안 사드배치에 대하여는 여야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들 사이에도 의견이 극심하게 엇갈렸다. 물론 대상지역의 주민들은 반대의 의사표시를 해 왔고 중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의 정도를 높여 왔다. 그런 가운데 사드장비 국내반입이 진행되고 대통령 선거를 불과 남겨놓고 아주 전격적으로 사드배치가 이루어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조치에 대하여 차기정부의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 대통령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의 견해는 극도의 유감, 또는 유감으로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대통령이 부재중이고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으로 근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전격배치를 감행한 것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가 주도적 영향력을 발휘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어떻든 이제 기정사실화된 사드배치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가. 바로 옆에 군사적, 경제적 대국인 중국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에 사드배치 의향을 비칠 때부터 강력하고 일관된 자세로 사드배치를 반대하여 왔다. 그러다가 사드부지가 성주로 결정되면서 부터 경제, 관광 부문부터 단계적 보복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미 관광부문은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중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 지는 알 수가 없다. 현재로서는 사드 전격반입 이후 중국은 ‘전략 안전 이익’을 훼손한다며 배채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 설비를 철거할 것을 주장하였다. 겅상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반드시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데 필요한 조치를 결연히 취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태도를 본다면 사드배치가 지금의 방식대로 마무리 된다면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조치는 더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물리적 타격까지는 아니더라도 군사적 조치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을 막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그리고 이미 주한미군이 사드배치에 착수한 이상 이런 행보를 되돌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최대교역국인 중국의 보복도 무시할 수는 없다. 다음 달에 들어서는 치기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었고 외교 안보분야에서 전형적인 정책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이에 이런 상황에 놓이게 한 정책결정자나 관련자의 책임을 논할 단계는 지나가 버렸다. 지금부터는 현재의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안전보장과 경제적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정책결정자와 우리 국민들에게는 그야말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기자의 눈] 다이소 제품 안심하고 쓸 수 있을까

다이소에 대해 매우 잘 아는 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였다. "다이소 물품에 발암 물질이 엄청나게 많다. 난 이걸 잘 알기 때문에 다이소 물건 쓰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이것도 다이소가 제일 많이 팔았다"라는 말을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물품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지인의 이 말을 듣고 '싼게 비지떡(값싼 물건은 품질이 나쁘다)'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며 불안감이 들었다. 싸다고 자주 찾고 있지만 싼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에 더 노출 돼 있다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美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했다.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가 열린다. 셀트리온은 이 학회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

[기자의 눈] 화재 사고 EQE 350 배터리 공급사 밝혀오지 않은 벤츠 코리아..이유는

인천 청라 국제 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플러스 화재 사고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의 제조사와 관련해 회사 방침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서 보통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를 숨기지는 않는데 벤츠 코리아는 EQE 출시 때 납품 업체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의 파라시스 에너지이다. 글로벌 10위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류 업체가 아니다. 벤츠는 해당 제조사와 2018년에 파트너쉽을 맺었고 2020년에 약 1550억원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기자의 눈] "로켓 배송 중단" 엄포 놓은 쿠팡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은 이후 "'로켓 배송'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엄포성 발언을 했다. 공정위 제재에 반박을 해야하는 상황임은 이해하나 매우 노골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를 건들면 많은 이들이 지금 누리는 편리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함축 돼 있는 듯 들려졌다. 쿠팡은 이 외에도 "25조원 투자가 중단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고 20일 예정됐던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은 쿠팡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들어온 것은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이 지금 제공해주는 것들이 사라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다고 바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인식을 남겼다. "건드려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