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고리 원전 건설' 여론 팽팽…"중단" 42% vs "계속" 40%

원전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또는 영구중단을 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을 하는 가운데 중단과 재개를 지지하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와 관련한 물음에 응답자의 42%는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고, '계속해야 한다'는 비율은 40%로 나타났다.

두 의견의 격차는 2%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들었다.

특히 성별·연령별로 응답 성향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계속 건설'(50%)이 '중단'(38%)보다 많았지만, 여성은 '중단'(46%)이 '계속 건설'(29%)을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50대(50%)와 60대 이상(59%)에서 '계속 건설해야 한다'는 비율이 과반이었다. 반면 20대(58%), 30대(61%), 40대(53%)에선 '중단'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중단'(56%·65%)이,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은 '계속 건설'(76%·49%)이 우세했다.

또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 이후 한반도 전쟁 가능성과 관련한 조사에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32%로 '더 낮아질 것'(3%)을 앞섰다.

응답자의 60%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57%)과 60대 이상(42%)에서 전쟁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란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갤럽은 "북한의 4차 핵실험 후인 지난해 1월 조사와 비교하면 '전쟁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11%포인트 증가했다"며 "당시보다 우리 국민이 느끼는 대북 긴장감은 조금 더 고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72%가 '잘한 일'로 봤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과 '의견유보'는 각각 14%였다.

갤럽이 동시에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도 조사에서 부정 평가를 한 사람 가운데 72%도 사드 임시 배치 결정은 '잘한 일'로 평가했다.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공식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사드 배치 찬성이 50%, 반대는 32%였고,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강화된 올해 1월에는 찬성 51%, 반대 40%로 찬반 격차가 줄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직후인 7월 4∼6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 찬성이 늘어 '찬성' 57%, '반대' 27%로 바뀌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본 응답은 57%로 과반이었다.

'인도적 대북 지원은 유지돼야 한다'는 답변은 39%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87%, 66%가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정의당 지지층은 '인도적 지원 유지'(53%, 72%) 의견이 '모든 지원 중단'(44%, 28%)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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