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비트코인 9천600달러까지 질주…거품 논란에 자구책 마련 고심

가상화폐 선두주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27일(현지시간) 9천600달러를 넘어서며 1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멈추지 않는 가격질주에 거품을 우려한 금융가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9천68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이 1천 달러대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1년도 되지 않아 850% 넘게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최근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다음 달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체된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비트코인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며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내년 말 500달러를 찍거나 근접하며 현재보다 3배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인 1만 달러까지 근접하면서 가격 폭등이 거품이라는 지적과 함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인 닉 콜라스는 구글 빅데이터 사이트인 구글 트렌드에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사는 법' 검색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거품 붕괴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빚을 내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신용거래 비중이 늘면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열풍은 수백 년 전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던 튤립 파동을 생각나게 한다"며 "이 거품은 눈물과 함께 끝날 가능성이 크고, 이 거품이 어떻게 막을 내릴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거래소들조차 비트코인의 가격 불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한 각자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른 전통적 통화와 달리 중앙은행을 우회해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고, 늘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영국 최대 온라인 파생상품 거래회사인 IG그룹은 폭발적 수요에 따라 사이버 보안 위험이 제기된 일부 비트코인 파생상품의 거래를 이날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파즈 아이트그룹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를 많이 보유할수록 직면한 보안 위험도 커진다"며 "만약 시장이 잘못된다면 거래를 막지 않고 무조건 주문을 받던 회사가 어떻게 대처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레버리지 기반 코인 투자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특히 파생성 상품 성격을 띤 고위험 코인 대여 서비스가 청년층과 소액 투자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30일 금융위원회는 복수의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을 대상으로 레버리지 상품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며, 내부 심사 기준과 마케팅 방식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장중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금과 채권을 대체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9일(현지시간) 11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연초 4만달러대에서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올해 4월 반감기(Halving) 이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기관 자금 유입,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체 자산 선호 확대가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소식에 반등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한때 10만8천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11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두고 기대와 경계가 교차한다.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며 사상 첫 11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규제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에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는 15일(현지시간)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가 지난 11일 고객 계정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왔다며 빼내 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 회복…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급등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 회복…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급등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을 돌파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리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다.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노리고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거래소에서 또다시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2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