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 회복…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급등

윤근일 기자

글로벌 무역 합의, 기관 자금 유입에 강세 확산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을 돌파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리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10만달러선 회복, 3개월 만의 반등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7% 상승한 10만80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10만15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회복세를 확인시켰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한 달 전 7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빠르게 반등하며 시장 회복의 신호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0만9100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단기간 가격 반등 폭은 의미 있는 수준이다.

◆ 무역 합의가 투자심리 개선

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전일 미국과 영국이 무역 합의에 도달하면서 관세 충돌 우려가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합의가 글로벌 교역 환경 안정에 기여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회복시켰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분쟁 완화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무역 갈등에 민감한 가상화폐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빠르게 반응했다는 평가다.

뉴욕 소재 크립토 리서치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리스크 완화와 제도권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의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 ETF와 기관 자금 유입 확대

최근 기관 자금 유입도 가격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상품에는 총 9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그중 7억 달러 이상이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 집중됐다.

JP모건체이스가 고객에게 비트코인 매수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이제 단기적 투기 대상이 아니라 장기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트코인 동반 상승세

이더리움은 같은 날 13.47% 급등해 205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기대감과 함께 기관 매수세가 강화된 점이 반등을 뒷받침했다.

리플(XRP)은 5.70% 오른 2.25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1% 상승한 159달러, 도지코인은 11.12% 급등한 0.19달러 선을 기록했다. 밈코인 테마로 거래되는 ‘트럼프 코인’은 하루 만에 15% 이상 치솟아 12.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강세는 알트코인 전반에 자금 유입을 촉발하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킨다”며 “특히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확장성과 탈중앙화 금융(DeFi) 수요 증가로 장기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무게 실리는 시장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화폐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ETF 자금 유입과 제도권 확산이 맞물리면 상반기 중 비트코인이 11만달러를 재차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한국금융연구원도 보고서에서 “글로벌 무역 환경이 안정화될 경우 가상자산이 단기적 위험 회피 수단에서 중장기 투자 대안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병행됐다.

☑️ 요약: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을 회복하며 시장 반등세를 확인했다. 미국·영국 무역 합의 등 글로벌 긴장 완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제도권 확산에 힘입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이더리움

관련 기사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레버리지 기반 코인 투자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특히 파생성 상품 성격을 띤 고위험 코인 대여 서비스가 청년층과 소액 투자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30일 금융위원회는 복수의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을 대상으로 레버리지 상품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며, 내부 심사 기준과 마케팅 방식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장중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금과 채권을 대체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9일(현지시간) 11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연초 4만달러대에서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올해 4월 반감기(Halving) 이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기관 자금 유입,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체 자산 선호 확대가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소식에 반등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한때 10만8천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11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두고 기대와 경계가 교차한다.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며 사상 첫 11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규제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에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는 15일(현지시간)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가 지난 11일 고객 계정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왔다며 빼내 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노리고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거래소에서 또다시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2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관세 유예에 급반등…시세 8만3000달러선 회복

비트코인 가격 관세 유예에 급반등…시세 8만3000달러선 회복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발표로 모처럼 웃었다. 미 동부 시간 9일 오후 5시44분(서부 오후 2시4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33% 오른 8만3337달러(1억2121만원)에 거래됐다. 8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이틀만으로, 전날 7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10% 넘게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