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가 패딩, 똑똑하게 고르고 현명하게 관리하려면

윤근일 기자
패딩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면서 거리에 두터운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허리까지 오는 숏패딩부터 종아리에 닿는 롱패딩까지, 다양한 종류의 패딩들은 무엇을 보고 골라야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다운'(down·우모)은 '새의 솜털·부드러운 털'을 뜻하는 용어다. 다운패딩은 일반적으로 천연 소재인 구스(거위털)와 덕(오리털)이 충전된 패딩을 의미한다.

거위털과 오리털 제품은 가격이 고가인 만큼 보온성이 뛰어나다.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더 가볍다. 복원력도 뛰어난 편이다.

그 이유는 오리털보다 거위털 사이에 공기층이 더 두텁게 형성돼 온기를 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거위털이 더 고가인 경우가 많다.

천연 소재 외 웰론, 신슐레이트 등은 다운 소재 대용으로 많이 쓰이는 합성 소재다. 2004년에 세은텍스가 개발한 웰론은 폴리에스터를 가공한 소재로 보온성을 높이고 중량을 낮췄다. 이 때문에 소재 태그에 '폴리에스터'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다.

천연 소재를 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털빠짐 현상이나 변색이 없고,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다.

미국의 3M사가 개발한 신슐레이트는 합성 소재 중 중량 대비 보온성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섬유들을 특수하게 결합시킨 극세사를 겹겹히 쌓아올려 경계층에서 공기를 가두기 때문에 체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합성 충전재들은 다운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훨신 저렴하나 보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위털 제품'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거위털 함유량이 80% 이상 돼야 한다. 거위털과 오리털 충전재는 솜털과 깃털로 구성돼 있다.

솜털이 깃털보다 더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솜털 비율이 높을수록 더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솜털을 100% 사용할 경우 털 뭉침 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복원력이나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고급 다운패딩의 솜털 함량은 최대 90%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다운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이 아닌 물세탁을 해야 한다. 다운 패딩을 드라이클리닝하면 수분의 침투를 막고 탄력을 유지하는 털의 천연 기름 성분이 분해돼 다운의 탄력과 복원력이 떨어진다.

세탁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섭씨 30도 내외의 미온수에서 손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그늘진 곳에 뉘어서 말리되 손이나 페트병 등으로 두들겨주면 제품이 원래 모양으로 복원되는 데 도움이 된다. 합성 충전재를 사용한 패딩도 마찬가지로 물세탁이 권장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평소 깨끗하게 관리해 세탁하지 않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오염된 부위만 부분 세탁하는 것도 패딩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마다 최적의 세탁법과 관리법이 태그에 표시돼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며 "고가의 제품인 만큼 올바르게 관리해야 오래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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