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네이버, AI기반 음성검색 출시… '검색창 속 똑똑한 비서'

윤근일 기자
네이버

네이버가 사람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새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한다. 네이버는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이런 AI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검색은 네이버의 AI 플랫폼(기반 서비스)인 '클로바'의 대화 시스템을 탑재해 사람의 질문 맥락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논현동 맛집 추천해줘' '남대문 시장 근처 주차장 알려줘' 등의 음성 질의를 AI가 듣고 단순 검색 결과가 아닌 최적 정보를 골라 보여준다.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빅스비' 같은 AI 비서가 검색창에 들어간 셈이다.

이번 음성검색은 '목소리로 구동하기'(Voice Activation) 기능도 탑재했다. 매번 아이콘을 누를 필요 없이 '안녕 네이버' '헬로 네이버' 등의 말만 해도 바로 음성검색이 실행된다.

또 AI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쇼핑 검색, 네이버 뮤직(음원 서비스) 등과 기능이 연동돼 '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줘' '요즘 인기 있는 핸드백을 보여줘'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려줘' 등의 요청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키보드를 칠 필요 없이 바로 말로 검색하는 음성검색이 계속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수년간 꾸준히 연구한 AI 대화 기술을 검색 서비스에 접목한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성 검색은 일단 안드로이드폰용 네이버 앱을 통해 출시됐고 곧 아이폰용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AI 음성검색은 스마트폰, AI 스피커, 지능형 차량 등 여러 기기에 고루 쓰일 수 있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편리함이 뚜렷하기 때문에 국내외 주요 IT(정보기술) 기업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다.

네이버의 맞수 포털인 카카오는 내년 내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아이'를 활용한 AI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공영 방송사 NPR과 에디슨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AI 스피커를 사려는 이유 중 '타이핑 하지 않고 질문하기 위해서'란 답변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작년 5월 구글 개발자 회의의 기조연설에서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모바일 검색 중 20%가 음성 검색이라고 밝혔다. 국외에서는 2020년이면 음성 검색의 비중이 전체의 50%까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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