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동산‧자영업자에 편중된 대출…금리 상승 되면 건전성 훼손

윤근일 기자
한국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이 부동산 업종과 자영업자에게 쏠려있어 금리 상승기에 금융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게재한 '최근 금융안정 상황 평가'에서 2016년 금융기관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4%라고 밝혔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하면 32%포인트나 급등했다. 전체 민간신용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도 2010년 38.8%에서 2016년 51.9%로 확대했다.

한은은 부동산, 자영업자 부문의 부실만으로도 금융 리스크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2014년 11.3%이던 비은행 금융기관 개인 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보면 법인기업 대출(17.2%), 가계대출(7.6%)보다 2.5∼5.6배 빠른 속도다.

한은은 "특정 부문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 규모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증가세가 빠를 경우 시장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악화 등에 따라 해당 부문의 부실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훼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리스크

아울러 한은은 경제 회복에 따라 부채 증가세가 조정되지 않은 경우 금융 위험이 커지고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계와 기업,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계부채 누증은 장기적으로 소비를 억제해 실물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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