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블록체인, 사이버 공격에 뚫렸다…가상화폐 탈취 당해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가상통화의 기반기술 블록체인이 사이버 공격에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통화 안전을 담보하는 '블록체인' 거래기록이 조작돼 외국의 한 가상화폐 거래회사가 가상통화를 탈취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NHK가 1일 보도했다.

NHK는 일본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청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가상통화 거래기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내역을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이용한다.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특정인이나 일부에 의한 기록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돼 가상통화 신용을 담보하는 대전제다.

보도에 따르면 5월 14일부터 15일 사이에 누군가가 블록체인을 조작, 외국의 한 거래소에서 일본산 가상통화인 '모나코인'(monacoin)을 탈취한 사실이 관계자 취재에서 밝혀졌다.

탈취 직전 누군가가 거래소에 모나코인을 매각한 후 데이터를 조작해 매각기록을 삭제한 후 팔았던 모나코인을 도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조작을 하기 위해서는 모나코인의 블록체인과 관계있는 전 세계 이용자 과반의 승인이 필요하다. 범인이 어떤 방식으로 기록을 조작했는지 구체적인 수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국내 가상화폐 거래업체들은 블록체인의 기록조작이 실제로 발생한 사실에 놀라워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감독관청인 금융청도 일본 국내 거래업체를 상대로 청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실태조사에 나섰다.

일본 유수의 가상통화 거래업체인 '비트플라이어(bitflyer)'의 하시모토 리서처는 "이 정도의 대규모 블록체인 덮어쓰기 공격은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공격이 계속될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전세계 이용자의 과반이 승인하지 않으면 기록을 고칠 수 없는 구조다. 이 점이 가상통화의 안전을 담보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방법은 가상통화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 승인에 10분정도 걸리지만 모나코인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평균 90초에 승인된다. 암호방식도 비트코인과 다르다.

가상통화는 세계적으로 2천 종류 이상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드러난 사이버 공격도 모나코인 블록체인의 약점을 파고들어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통화 기술에 밝은 NEC시큐리티연구소의 사코 가즈에(佐古和恵) 특별기술주간은 "가상통화가 이렇게 많이 생겨나면 안전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는 데다 투기열이 선행해 더 난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만큼 검증을 거듭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레버리지 기반 코인 투자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특히 파생성 상품 성격을 띤 고위험 코인 대여 서비스가 청년층과 소액 투자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30일 금융위원회는 복수의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을 대상으로 레버리지 상품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며, 내부 심사 기준과 마케팅 방식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장중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금과 채권을 대체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9일(현지시간) 11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연초 4만달러대에서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올해 4월 반감기(Halving) 이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기관 자금 유입,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체 자산 선호 확대가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소식에 반등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한때 10만8천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11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두고 기대와 경계가 교차한다.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며 사상 첫 11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규제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에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는 15일(현지시간)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가 지난 11일 고객 계정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왔다며 빼내 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 회복…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급등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 회복…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급등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을 돌파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리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다.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노리고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거래소에서 또다시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2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