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구 수 2041년부터 줄어든다…3년 더 당겨진 시곗바늘

윤근일 기자

국내 가구 수가 2041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매년 9만가구 이상 늘면서 2047년이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3∼4인으로 구성됐던 가구가 1인 또는 2인으로 쪼개지면서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지 12년 뒤에야 가구 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국내 총가구 수는 2017년 1천957만1천가구에서 서서히 늘어나 2040년 2천265만1천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045년 2천245만6천가구로 떨어진 뒤 2047년에는 2천230만3천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내놨던 추계와 비교하면 가구 정점이 3년 앞당겨진 셈이다. 당시에는 2043년 2천234만1천가구까지 증가했다가 다음 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정점과의 시차는 12년이다.

앞서 3월 발표된 장래인구특별추계에서 국내 총인구수는 2028년 5천194만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2029년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는 2029년부터 감소하지만 총가구 수는 2041년부터 감소하는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가 있다.

기존 3∼4인으로 구성된 가구가 1∼2인 가구로 나뉘면서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가구 수는 오히려 당분간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1인 가구는 2017년부터 30년간 연평균 9만1천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부가구도 매년 5만7천 가구가 증가하지만, 부부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구는 연 8만4천가구씩 감소한다.

1인 가구 비중은 2017년 28.5%에서 2047년 37.3%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 구성비는 2037년 기준으로는 한국이 35.7%로 호주(26.5%), 뉴질랜드(27.8%·2038년), 캐나다(30.2%·2036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은 39.0%로 한국을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부부가구 비중은 2017년 15.8%에서 2047년 21.5%로 늘고,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는 31.4%에서 16.3%로 반 토막이 난다.

부부가구를 포함한 2인 가구의 비중은 26.7%에서 35.0%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2047년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72.3%를 차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3인 가구 비중은 21.3%에서 19.3%로, 4인 가구는 17.7%에서 7.0%로 감소한다. 5인 이상 가구는 5.8%에서 1.4%로 떨어진다.

이 같은 추세 속에 2047년에는 한 가구를 구성하는 인원이 간신히 2명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3.12명으로 집계됐지만 2017년에는 2.48명으로 줄었다.

추계에 따르면 2025년에는 가구당 가구원 수가 2.29명으로, 2047년엔 2.03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 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7년 1.50%였지만 2025년 0.81%로 1%를 밑돌고 2040년에는 0.01%로 둔화한다. 2041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0.06% 줄어든다.

이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영국과 호주, 일본의 가구 증가율은 모두 둔화 추세지만, 2040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호주의 가구증가율은 1.13%, 영국은 0.53%로 예측된다.

다만 일본의 경우 2024년부터 가구 수가 줄어들기 시작해 2040년에는 전년 대비 0.6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7년까지 가구주 구성 변화를 살펴보면 여성 가구주와 고령 가구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가구주의 비중은 2017년 30.4%에서 2047년 39.2%로 늘어난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주 비중은 2017년 30.4%에서 30년 뒤 49.6%로 절반 수준에 이르게 된다.

장래 가구 추계는 2002년부터 5년 단위로 공표됐지만, 올해는 기초자료인 장래인구추계가 개편됨에 따라 2년 만에 특별추계가 발표됐다.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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