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자의 눈] 난관 만난 쿠팡..눈치 보고 있는 이마트

박성민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의 적자로 쿠팡이 사업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쿠팡이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1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이 났다는 소식이 들려지자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이마트의 주가가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2분기에 299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적자 전환됐고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 실적 부진의 근본 요인으로 온라인 부분이 언급됐다. e커머스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마트와 관련, 작년 말부터 온라인 채널과의 식품 부문 경쟁 심화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온라인 사업 매출이 20% 이상 고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소프트뱅크로 인한 쿠팡 이슈를 보며 주가와 관련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서 먼저 반응했듯, 사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떠올랐다. 올해 매출이 6조25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쿠팡이 어려움을 만났다는 것이 경쟁으로 인해 사업적 피해를 보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는 반사이익을 얻을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이마트 등이 이런 소식들에 대해 촉각을 세울 수밖에는 없게 될 것이다.

쿠팡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런 이슈가 생기게 됐는데, 이마트는 e커머스 업체로 인해 영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처음으로 분기 적자까지 겪게 돼, 쿠팡을 바라보는 이마트 측은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쿠팡은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에 대한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라 상황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이마트는 e커머스 업체로 인해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쿠팡의 어려움이 이마트로서는 나쁘지 않은 소식으로 들릴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이마트에 대해 올해 3분기, 온라인 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되기도 했다. e커머스 업체를 탓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사업에서의 성장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쿠팡#이마트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기자의 눈] 다이소 제품 안심하고 쓸 수 있을까

다이소에 대해 매우 잘 아는 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였다. "다이소 물품에 발암 물질이 엄청나게 많다. 난 이걸 잘 알기 때문에 다이소 물건 쓰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이것도 다이소가 제일 많이 팔았다"라는 말을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물품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지인의 이 말을 듣고 '싼게 비지떡(값싼 물건은 품질이 나쁘다)'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며 불안감이 들었다. 싸다고 자주 찾고 있지만 싼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에 더 노출 돼 있다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美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했다.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가 열린다. 셀트리온은 이 학회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

[기자의 눈] 화재 사고 EQE 350 배터리 공급사 밝혀오지 않은 벤츠 코리아..이유는

인천 청라 국제 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플러스 화재 사고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의 제조사와 관련해 회사 방침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서 보통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를 숨기지는 않는데 벤츠 코리아는 EQE 출시 때 납품 업체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의 파라시스 에너지이다. 글로벌 10위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류 업체가 아니다. 벤츠는 해당 제조사와 2018년에 파트너쉽을 맺었고 2020년에 약 1550억원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기자의 눈] "로켓 배송 중단" 엄포 놓은 쿠팡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은 이후 "'로켓 배송'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엄포성 발언을 했다. 공정위 제재에 반박을 해야하는 상황임은 이해하나 매우 노골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를 건들면 많은 이들이 지금 누리는 편리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함축 돼 있는 듯 들려졌다. 쿠팡은 이 외에도 "25조원 투자가 중단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고 20일 예정됐던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은 쿠팡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들어온 것은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이 지금 제공해주는 것들이 사라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다고 바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인식을 남겼다. "건드려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