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민주, '조국 비판' 금태섭 낙천 여진…총선 악영향 우려

윤근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서울 강서갑 현역인 금태섭 의원이 패한 것을 두고 13일 당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내고, 당론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본회의 투표 시 기권표를 던지면서 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만큼 불법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이상 경선 결과를 승복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 의원은 의정활동 능력, 전문성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며 "다양한 의견이 공존해야 하는데 금 의원 같은 사람을 당이 함께하지 못한다면 당이 너무 폐쇄적이고 편협하단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금 의원이 낙천한 것은 너무 안타깝지만, 당원들이 투표로 결정한 것을 가지고 얘기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우리 당에 필요한 사람이니 당이 됐든 정부가 됐든 역할을 해서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 금 의원을 겨냥한 '소신과 배신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적 의사결정 이전에 소수의견이라도 당당히 주장하면 '소신', 민주적 결정 이후에도 계속 같은 주장 하면 '배신'"이라고 적었다.

한 재선 의원은 "금 의원이 당원 투표와 일반시민 투표에서 둘 다 압도적으로 졌다는 것은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이다. 실력 부족"이라며 "금 의원도 '조국 프레임'으로 김남국 변호사를 날렸는데 그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한 당원은 '금태섭의 경선 탈락 이유'란 글을 통해 "금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 입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며 "정체성 측면에서 민주당과 맞지 않았던 것이고 당원들은 그것을 심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당원은 "당원, 시민들이 당신의 소신 발언에 대한 평가를 했다. 받아들이세요"라며 "당신의 소신 발언 저희도 들어주었으니 이번 총선 당을 위해 원팀 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비록 조국 장관 사태와 공수처 표결에서 금 의원이 원팀을 지향해야 하는 정당을 생각할 때 아쉬운 모습을 보였을지언정 당이 중도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금 의원도 당의 소중한 인재"라며 금 의원의 역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의 부당한 것을 정당하게 지적했더니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으로 가라느니 내부총질이라느니, 이 정도로 사리 분별이 안 되는 이 정당은 두고두고 비웃음당할 것이고 총선 결과가 그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글도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열성 당원들이 경선 상대였던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에 대한 투표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는 등 조직적 투표를 한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나 결과를 두고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은 미쳤다. 기어이 금태섭의 목을 치는군요"라며 "친문 팬덤 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아마 막대기에 '조국 수호'라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받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