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대구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성금·기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수요시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뒤흔드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기자회견 후 2주가 흘렀지만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전직 정의연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한 의혹은 풀리기는커녕 매일 곁가지를 쳐가고 있다.
부실한 회계공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확보 과정 등 정의연 활동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검찰 수사로 의혹의 실체가 가려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촉각을 두고 지켜보는 분위기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후원금을 개인 통장으로 받은 부분, 장례비나 할머니들의 외국 출장 등에 사용된 후원금은 본인이 해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인순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측이 제공한 계좌, 정의연 후원금 등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공유하고 '큰 문제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최고위 관계자는 "아직 윤 당선인이 결백하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내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설훈 최고위원은 최고위에 그간 논란과 윤 당선인의 입장을 15페이지 분량 문서로 정리해 보고했다고 한다. 문서에는 "오인 보도가 다수 존재", "지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만이 운동의 지향점일 수 없음" 등의 옹호 논리가 기재됐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일희일비하듯 하나하나 사건이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중심을 잡고 지켜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당의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형석 최고위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그러나 윤 당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내부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윤 당선인 거취를 매듭짓지 않고는 현재 국면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도 해명 자료를 받아 자체적으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허 대변인은 "윤 당선인 제출 자료의 진위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원본 일부를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가져간 상태"라며 "이 사태를 빨리 종결짓기 위한 조건들이 수단 안에 없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특히 김영춘 의원의 문제제기로 봇물이 터진 만큼 여권 내부에서 본격적인 사퇴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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