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독거노인 생명 구한 AI 스피커, 생활 필수 서비스로 안착

윤근일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독거노인의 생활 필수 서비스로 안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례가 나온다.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5분께 경남 의령군 부림면 한 주택에서 A(82)씨의 "아리아, 살려줘" 한마디가 AI 스피커 '아리아'에 포착됐다.

'살려달라'는 의미를 인식한 스피커는 즉시 부림면센터와 보안업체, 통신사로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보안업체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119 구급대원을 출동시켰다.

덕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현재 일상에 복귀했다.

AI 스피커 스마트홈
SK텔레콤 제공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통해 긴급 SOS를 호출한 사례는 328건이었고, 이들 중 23건이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졌다.

AI 스피커가 스마트폰·인터넷이 없는 독거노인의 정보·오락에 대한 욕구를 해소 도움을 주면서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독거노인들이 AI 스피커에서 주로 이용한 기능은 음악 감상(95.1%), 정보 검색(83.9%), 감성 대화(64.4%), 라디오 청취(43.9%) 등 순이었다.

특히 독거노인이 AI스피커 '누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두 달간 사용한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감성 대화 사용 비중이 13.5%로 일반인(4.1%)보다 세 배 이상 높아 외로움을 달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SK텔레콤의 자료도 있다.

AI 스피커에 치매 예방 프로그램 탑재 시 치매 발현 지연 효과도 나타났다.

SK텔레콤과 함께 AI 프리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을 개발한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8주간 매주 5일씩 두뇌톡톡을 쓴 이용자들의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 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도 증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약 2년간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범수 바른ICT 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회 취약 계층의 디지털 접근 격차를 해소하고 노인의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대면 활동이 축소되는 시기 비대면을 통한 긍정적인 독거노인 돌봄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비대면 돌봄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령군 관계자는 "다만 현재 스피커 이용 100가구를 한 명이 담당하고 있어 깊이 있는 돌봄이 힘든 점은 다소 아쉽다"며 "인력이 충원돼 시스템 효율을 높이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스피커#인공지능#SK텔레콤#바른ICT연구소#의령군#경상남도

관련 기사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 ‘제미나이 CLI(Command Line Interface)’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AI 활용 환경을 그래픽 인터페이스 중심에서 텍스트 기반으로 넓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발자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접근성 변화가 예상된다.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카카오톡이 대화방 내 메시지를 가려 원하는 시점에만 열람할 수 있는 ‘스포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포일러(결말 누설)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국내 대표 메신저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기능은 OTT·웹툰 중심의 콘텐츠 이용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3D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출시 1시간여만에 전세계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은 이날 오전 7시 출시 직후 1시간만에 약 5만7000명의 최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공지능(AI) 챗봇인 오픈AI의 챗GPT에서 10일(현지시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2시(서부 9일 밤 11시)께부터 챗GPT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는 7시간 이상 동안 지속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장애는 확대돼 2000건에 가까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확 바뀌고 반투명한 디자인이 도입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자회사 베데스다가 신작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지만, 한국 서비스가 제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버전을 발표했으나 배급 지역 목록에서 한국이 빠졌다. 국내 게이머들은 “한국은 언제나 후순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과 가격이 확정됐다. 닌텐도는 2일(한국시간)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열고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일정을 6월5일로 확정했다. 또한 일본 지역 계정만 일본어로 사용 가능한 일본 전용판 가격은 4만9980엔(약 50만원), 일본 이외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국어판은 6만9980엔(약 68만원)으로 책정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공식화…챗GPT 연동 선택 기능 추가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공식화…챗GPT 연동 선택 기능 추가

애플이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에 한국어 지원을 공식 추가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신기능에는 오픈AI의 챗GPT를 음성비서 시리(Siri)와 연동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사용자 선택에 따라 대화형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