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르는 전세금에 전세대출도 급증…가계대출 한달 새 9.6조 증가

음영태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9조6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전셋값이 뛰면서 전세자금 대출 역시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주택 매매·전세 자금과 공모주 청약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9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957조9천억원…한달 만에 9.6조 증가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통계(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9천억원이다. 한 달 사이 9조6천억원 증가한 셈이다. 올해 8~9월에만 21조3,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전셋값 뛰자 주택담보대출 6.7조 증가…공모주 청약 열풍에 기타대출 ‘쑥’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6조7천억원,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3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5년 4월( 8조원) 등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많았다. 기타대출 증가 규모도 역대 아홉 번째로 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6∼7월 중 늘어난 주택 매매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수도권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도 8월 3조4천억원 늘어난 데 이어 9월에도 3조5천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대출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졌다"며 "다만 추석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줄었다"고 부연했다.

금융당국 신용대출 관리 조치에 따른 영향을 두고서는 "금융당국은 추석(10월 1일) 이후로 본격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0월부터 전반적으로 기타대출 증가세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으로 가계의 자금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

▲기업대출 5조원 증가…전달보다 증가폭은 둔화

9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원 늘어 8월( 5조9천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다만 9월만 따졌을 때는 증가액이 2015년 9월(5조7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분기 말 일시상환, 운전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계속된 데다 추석 관련 기업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8월 6조1천억원에서 9월 7조3천억원으로 커졌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9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전체 월별로 보면 역대 네 번째로 많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어려움이 대기업보다는 소상공인 쪽으로 작용해 자금 수요가 계속되는 데다 정부의 금융 지원 조치 등이 중소 법인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소기업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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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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