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소경제 띄우는 정부·현대차, 인프라 확충 필요성 높아진다

김동렬 기자

정부가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 등을 담은 수소 관련 안건 5개를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을 개정해 전력시장에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의 일정량 구매를 의무화한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위해 기존에 도시가스사(社)만 공급이 가능했던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바꾼다.

차량충전 목적의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는 제세공과금(수입부과금, 안전관리부담금 등)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안산, 울산, 전주·완주, 삼척 등 수소시범(특화)도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기업들과 협력해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을 설립한다.

민관은 올해 11월 참여사를 확정한 뒤 내년 2월 중 코하이젠을 정식 출범한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35개소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정 총리는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수소경제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수소 분야는 아직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어 우리도 충분히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가 될 수 있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 정세균 국무총리(위원장·사진 한가운데)를 비롯해 8개 부처 장·차관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국무총리 오른쪽)을 비롯한 민간위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정의선, 회장 취임이후 첫 행보 수소경제위원회 참석

이날 회의에는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행보를 가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참여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다.

현대차는 이날 2023년까지 상용차 수소충전소 35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서울청사에서 16개 정부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상용차를 개발해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정부 기관,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는 수소 인프라 부족이 지적된 한국의 수소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소자동차 시장 커지는데 인프라 부족

국내 수소자동차는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도내 보급된 수소전기자동차는 662대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기반시설인 수소충전소는 도내에 단 1곳뿐이다. 강원도에 이어 수소차 보급률이 두 번째인 전남은 2곳에 불과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환익 실장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수소 활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하는 수소 확보와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수소충전소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앞서 전경련은 한국은 수소전기차 등 수소 활용 부문에선 경쟁력을 갖췄지만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분야 기술력과 인프라는 주요국보다 뒤처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KPMG는 2030~2040년 수소전기차(FCEV) 비중이 24%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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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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