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갤러리 쿱, 금영보 화가 초대전 개최

오경숙 기자

금영보 화가의 전시회가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초동 소재의 ‘한국화가협동조합 갤러리 쿱’에서 열린다.

금영보 화가는 전업작가로 홍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0여 년간 그림을 그려왔다. 호랑이, 고양이, 새, 말, 닭, 잡풀, 사람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로 풍토성에 기인한 그림을 소박하고 담백하게 그린다. 작가의 풍토성향은 나고 자란 환경에 관한 것으로 예술적 미의식의 바탕이 된다.

금영보

작가의 그림은 한두 개의 이미지로 전체를 가득 채우고 원근은 무시해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 화면을 평면화해 이미지를 나열하듯 화면 구성을 한다.

금영보의 작품은 곧잘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 속에서 그려졌기에 토속적(土俗的)인 민화와 비교된다. 내세(來世)의 안녕과 영원성을 기원하는 서구의 그것과는 달리 한국 민화 속 그림들에는 현세에서의 행복을 비는 우리들의 솔직하고 소박한 심정이 기교 없이 들어있고, 민화에 그려진 각종 문양(文樣)이나 짐승들과 식물들의 형상이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 작가의 작품과 일치되는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영보의 작품들과 민화가 맞닿는 지점은 외형에 있다기보다는 심리적 결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 전통문화의 한 유산으로서 단순하고 솔직하며 소박하게 표현해 주는 민화와 작가의 본능적인 회화 의지와 욕구의 표출, 그리고 그 사이를 관통하는 생활 습속에 얽힌 순수하고 대중적인 정서가 닮았다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는 사물 자체의 리얼리티에 대한 관심 혹은 표피적인 ‘닮음’과는 거리가 있다. 아니 차라리 비지성적 부분 가운데 습관에 의해 지성적 부분으로 전향되는 감정적 능력인 에토스(ethos)와 가깝다. 작가는 이를 ‘풍토성’이라 칭하기도 한다.

풍토성이란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동질감을 유지하는 풍토의 독특한 특색을 말한다. 풍토는 고유의 자연환경과 습관적-습속적 정서들을 포괄하는 것으로 딱히 규정하긴 어렵지만 공동체의 암묵적 테제를 바탕으로 한 자기이해 방식 아래 구현되는 개념이다. 그의 그림들은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우리네 삶의 한 장면과 시대를 반추하는 ‘공감’의 개입이라는 공통분모가 녹아있다. 금영보의 작품에서 우리가 ‘공감’을 느끼는 이유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나는 대단한 것을 그리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박한 것들을 그리고 싶다. 소박한 것들이 더 울림이 크다. 나는 사물을 자세히 묘사하려고 하지 않는다. 새는 새고 호랑이는 호랑이일 뿐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

금영보

∎전시: 2020년 11월 20(금) - 12월 2일(수)
∎관람: 11:00 - 19:00(연중무휴, 무료 관람)
∎장소: 갤러리 쿱(02-6489-8608)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24-12(서초중앙로 68)
지하철3호선 남부터미널역 1번출구 교대방향 300m
∎화가조합 홈페이지 www.musekpac.com

∎금영보(Keum, Young­bo) 프로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원 회화과 졸업

∎주요 기획전 400여회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예술의전당)
일상의 행복 vitamin전. (Albarosijer holl)
형형색색 오늘을 읽다 2013 (kintex)
신나는 미술관전 2005 (경남도립미술관)
광복 70주년 기념전 (워싱턴 한국문화원)
비엔나 현대 미술전 2001 (Pallery gallery)
한국 청년작가 초대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의 육성전 (중국미술관 베이징)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세종호텔. 보부 하이테크사. NH농협 PBcenter
국민은행 PB center. 더 블루칩 투자전문회사. 법무법인 대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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