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고 출근해요'

김영 기자

"사람들이 덜 몰릴 때 투표하려고 일찍부터 왔죠."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 6시 투표 시작 전부터 이미 10여명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따로 안내가 없는데도 바닥에 표시된 대로 서로 1m 간격을 띄우고 서 있던 시민들은 오전 6시 입장을 시작하자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 후 위생장갑을 끼고 투표했다.

오전 7시께 역삼1동 주민센터 투표소를 방문한 직장인 김모(28)씨는 "지난해 총선 때 점심시간에 투표하러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 불편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라도 사람 없는 시간에 오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왕십리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박용웅(80)씨도 "본 투표에 참여하면 더 가까운 아파트 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부산 연제구청 2층에 마련된 연산 2동 사전투표소 앞에서는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이 잇따라 관찰됐다.

특히 출근을 앞두고 투표를 하려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등산 스틱을 들거나 등산복을 입은 중장년층과 노년층 발길도 잇따랐다.

40대 김모씨는 "본 선거일은 바쁠 것으로 예상돼서 시간이 있을 때 미리 투표하려고 사전투표를 찾았다"면서 "총선 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선거를 치러 코로나 감염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60대 이모씨도 "누구를 뽑을지 오기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었다"면서 "막상 투표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전했다.

부산진구 전포2 사전투표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소 한 관계자는 "이미 오전 5시 50분부터 60대 이상 동네 어르신들 대여섯 명이 건물 1층 출입구 앞에서 출입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전 7시 30분께 투표를 마친 한 60대 주민은 "매번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를 했었다"며 "오늘 사전투표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50대 한 주부는 "부산 경제가 어렵고 취업도 힘든데, 제대로 된 시장이 나와 불안정한 상황을 잘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궐선고

▲선관위, 사전투표 9시 기준 투표율 1.09%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1.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1천216만1천624명의 선거인 중 13만2천75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전 서울시장 선거에는 9만7천596 명이 투표, 1.16%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2만8천977명이 참여, 투표율이 0.99%로 나타났다.

앞서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첫날 같은 시간 기준 투표율은 1.51%였다.

2018년 지방선거와 2017년 대선에선 1.33%, 1.39%를 각각 기록했다.

▲정치권도 사전투표 독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도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바 있다.

후보들도 이날 오전 일제히 투표하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한 표를 행사했다.

문재인

박 후보는 오전 8시 30분께 종로구청을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박 후보는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며 "서울의 전통과 미래의 상징적인 곳인 종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30일 만의 첫 공개 일정으로 부친인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가 함께한다.

야권이 여론조사상 지지율을 실제 득표율로 연결 짓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온 만큼 윤 전 총장의 참여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오전 9시 부산진구 전포2동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투표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이날 오전 8시 50분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중1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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