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객 눈높이 맞추니 매출 올라간다

윤근일 기자

신세계, SNS서 유명한 디저트 유치
홈플러스, 고객 수요 맞춘 동선 혁신
이마트 미식가, 고객 분석 기반 맛집 입점 시켜

유통업계가 고객 눈높이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명한 디저트집을 입점시키고, 고객 편의와 수요에 맞춰 매장 동선 혁신을 했다. 이를 통해 매출 상승 효과와 고객 만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

신세계는 유명 빵집 유치에 따라 새로운 고객이 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면서 연관구매까지 이어져 백화점 전체 매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반기 디저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2030 MZ세대 확보가 눈에 띈다.

서울 안국동에서 시작해 영국식 베이커리 스타일로 SNS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카페레이어드'가 10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입점했다. 매일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고객들로 붐비며 완판 행진이 부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산가면 꼭 먹어 봐야하는 파이로 알려진 '피스피스'의 호박파이와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의 디저트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매장에서 맛볼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디저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매장을 방문하는 빈도가 일반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 고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최근 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여느 장르보다 디저트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이 있어 항상 새롭고 인기 있는 먹거리를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빵
카페 레이어드 패키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F&B를 이용한 고객의 3명 중 1명은 베이커리를 구매했을 정도로 백화점에서 '빵'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큰 것에 주목해 정통 베이커리와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규 베이커리 맛집들을 유치하고 있다.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미트 파이'로 유명한 '뚜르띠에르'를 비롯해 '훌리건타르트', '블랑제리뵈르', '웰하우스' 등이 주요 점포에 팝업 매장으로 선보인다.

윤향내 롯데백화점 베이커리&디저트팀장은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통 베이커리의 인기가 계속되는 한편, SNS를 중심으로 이색 베이커리 맛집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자사의 리뉴얼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동선을 상품 관리가 용이하도록 구성됐던 판매자 중심에서 고객 수요와 고객 편의 중심으로 개편시켰다.

리뉴얼 점포는 신선식품부터 동선이 시작되는 기존 매장과 달리, 고객 수요가 높고 가벼운 상품을 입구 근처에 배치했다. 매장 가장 안쪽에 있던 홈플러스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를 맨 앞에 배치해 고소한 빵 냄새와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즉석식품 구매를 위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델리 코너 '푸드 투 고'와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마련한 커스텀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유성점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유성점의 몽블랑제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관계자는 "동선 개편의 영향으로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방학점과 유성점의 몽블랑제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23% 늘었고 델리가 121%, 50% 오르며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팀장은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콘셉트와 고객 관점에서 최적화된 동선 배치로 리뉴얼 점포의 매출 성장 및 집객 효과를 불러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무게가 나가는 생필품을 마지막에 배치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체험형 전문관은 매장 안쪽으로 배치했다.

홈플러스의 동선 혁신은 매장의 확대 속에 늘어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현재 9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으며, 하반기에도 각 지역별 주요매장들을 리뉴얼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용근 팀장은 "고객 중심의 리뉴얼을 진행해 홈플러스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리뉴얼 식음매장 '미식가'도 고객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맛집을 입점시키고 인테리어를 개선해 고객 만족도와 매출 상승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리뉴얼한 이마트 9개점 식음매장 매출은 직전 한 해 대비 평균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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