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동해 NLL 넘은 북한인 4명, 진짜 귀순인지 확인단계

김영 기자

소형 목선을 타고 통해 속초 해상까지 내려와 귀순 의사를 표명한 북한인 4명에 대해 정부가 '진성 귀순'인지 확인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어서 (귀순 여부 등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경과 합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속초 동방 약 11㎞ 해상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통합방위법에 따라 군, 경찰, 정보당국, 통일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정보조사팀에서 신문을 받고 있다.

정부합동정보조사팀은 이들의 신원과 북한 내 경력과 함께 귀순 의사가 진짜인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한다.

이들 북한 주민 4명의 성별과 관계 등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며 답변을 삼갔다.

정부가 이들의 귀순 여부 등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귀순자 여부는 정부합동조사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조사 도중 변심해 북송을 희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동해에서 예인되는 북한 목선 [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9년 동해에서 예인되는 북한 목선 [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송이 결정되는 경우 정부는 그 사실을 공개하고 북한으로 되돌려 보낸다.

동해를 통한 목선 귀순(추정)은 2019년 11월 강제 북송된 2명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5월에는 가족단위 북한 주민들이 어선으로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한 바 있다. 지난 5월 서해 NLL을 넘어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의 경우 그동안 북송됐다는 정부 발표가 전혀 없었던 점에 비춰 전원 귀순자로 확정돼, 남한 정착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2분기보다 40명이 늘어 총 139명이다. 이 가운데는 5월 서해 어선 귀순 가족도 포함됐다.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이탈주민 입국 인원은 작년 같은 기간의 42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와 중국 내 이동 제한으로 2020~2021년 입국자가 이례적으로 적었는데 올해 국경 봉쇄가 일부 완화되고 중국 내 이동 제약도 해소된 것이 올해 탈북민 입국자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입국 추이는 변수가 많아 현단계로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2019년 이전 연간 1천명 이상이 입국했는데 그 정도 인원을 회복할지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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