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힘 원내대표에 수도권 3선 김성원·TK 3선 송언석 출사표

김영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수도권 3선 '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TK 3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12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과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보수재건을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송 의원은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지역·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원내대표 출마 선언하는 김성원 의원
원내대표 출마 선언하는 김성원 의원 [연합뉴스 제공]

우선 김 의원과 송 의원이 각각 경기도와 경북에서 내리 3선을 한 만큼, '수도권 대 영남권'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에 이어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수도권 민심 이반이 꼽히는 만큼, 당 투톱 중 한 명인 원내대표는 수도권 인사가 맡아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정치공학적인 지역 안배론에서 벗어나 소수 야당으로서 대여 투쟁력과 협상력을 보여주는 것이 원내사령탑의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가 세 대결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두 의원 모두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각각 친한(친한동훈)계와 구 주류 세력의 물밑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한동훈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바 있고, 송 의원은 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영남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두 의원은 계파 갈등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출마 회견에서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김성원), "저는 친윤(친윤석열)도, 친한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원내대표 출마 선언하는 송언석 의원
원내대표 출마 선언하는 송언석 의원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두 후보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이른바 '5대 개혁안'에 대해 온도 차를 나타내면서 계파별로 갈린 당내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혁안의) 실행과정에서 절차나 파장은 좀 더 세심히 보자는 의견이 있고, 그런 의견을 청취해가며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개혁 방향에는 동의하되 방법론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송 의원은 개혁안에 포함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조치에 대해 "지금 와서 신라가 삼국통일 한 게 잘못됐고 고구려가 통일했어야 한다고 뒤집을 순 없다"고 했고,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당무감사를 두고는 "상처가 아물 때까진 잘 보호하고 놔둬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도읍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경태·김기현·나경원·박대출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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