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토스뱅크 재무팀장 20억 횡령 후 숨진 채 발견

김영 기자

디지털 은행 신뢰 흔든 충격, 내부통제 강화 요구 커져

토스뱅크 재무팀장이 회사 자금을 횡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횡령 규모는 약 20억원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세 속에서 내부통제 허점이 드러나면서 금융권 전반의 신뢰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토스뱅크
▲ 토스뱅크 [연합뉴스 제공]

◆ 사건 경위와 회사 대응

19일 서울 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재무팀장은 최근 수개월간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아왔다. 내부 감사 과정에서 비위 정황이 포착되자,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와 횡령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사건 직후 긴급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재무·회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 인터넷은행 신뢰에 타격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거래와 간편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내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금융소비자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특히 재무팀장이 자금을 직접 관리하는 위치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짧은 역사와 빠른 성장 속도 때문에 내부통제 장치가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혁신은 편의성을 높였지만, 내부 견제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융시스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금융당국, 긴급 점검 나서

금융감독원은 사건 직후 “토스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역시 “디지털 금융 확산에 맞춰 보다 강력한 감독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히 토스뱅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당국 차원에서 인터넷은행 관리·감독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자금융거래법·내부통제 관련 규정 개정 여부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 내부통제 강화가 해법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내부통제 강화, 직원 윤리 교육, 자금 관리 시스템 개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디지털 금융은 자금 이동 규모와 속도가 커 전통 금융보다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다단계 승인 절차, 외부 감사 강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실질적인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요약
토스뱅크 재무팀장이 약 20억원을 횡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내부통제 허점을 드러내며 금융권 신뢰 문제를 다시 불러왔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는 긴급 점검과 제도 개선을 예고하며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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