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0% 보편 관세’를 조건부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EU는 의약품, 주류, 반도체, 상업용 항공기 등 주요 산업에 대해서는 낮은 세율 또는 예외 조항을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U, 美 보편 관세안 수용 의사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는 또한 미국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를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해 쿼터 및 면제를 추진 중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EU의 무역을 담당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번 협정이 미국에 다소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7월 9일 협상 시한…타결 여부 촉각
EU는 7월 9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EU의 대미 수출품 대부분에 대해 관세가 50%로 급등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제조업 부활, 감세 연장 재원 마련, 그리고 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막기 위해 거의 모든 교역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S&P 500 지수는 순식간에 12p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했다.
이 지수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좋은 분기 성과를 기록 중이었다.
EU는 미국에 총 528억 유로(622억 달러)어치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으며, 이는 EU 최대 수출 시장이다. 또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철강 및 알루미늄 240억 유로어치를 수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와 미국은 이달 9일 이전에 협상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잠정적 합의에 대해 점차 낙관적인 분위기다. 이 협정에서 관세·비관세 장벽, 미국산 주요 품목 구매, 추가 협력 분야 등이 폭넓은 범위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무역 수장 마로슈 세프코비치 위원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진전시킬 계획이다.
EU는 원칙적 합의가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으나, 이 같은 잠정 합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한다.
▲EU 車·철강·항공 등은 면제 요구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미국이 현재 부과 중인 자동차, 금속 등 분야별 관세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입할 관세들도 사전에 다룰 것을 원하고 있다.
EU는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는 규제 단순화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하려 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인공지능(AI) 기술 등 전략적 구매 분야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의 공동 경제안보 대응에도 협력 의사를 보이고 있다.
EU는 현재 미국의 관세가 자국의 대미 수출액 중 약 3,800억 유로(전체의 약 70%)에 적용되고 있다고 추산한다.
집행위는 월요일 각 회원국에 미국으로부터 관세, 비관세 장벽, 전략적 협력 분야를 포함한 제안을 수령했음을 통보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안 내용이나 관세율 수준 등은 아직 공유되지 않았다.
▲ EU 4가지 시나리오 제시…협상 실패 시 대응 조치 준비
다음 주 마감일 전까지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는 수용 가능한 비대칭 수준의 협정, EU가 수용할 수 없는 불균형한 미국 제안, 협상 지속을 위한 마감일 연장, 트럼프의 협상 철회 및 관세 인상 등이다.
마지막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EU는 모든 대응 옵션을 동원해 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협상과 병행해 EU는 협상 실패 시 대응 조치도 준비 중이다.
EU는 트럼프의 금속 관세에 대응해 21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승인한 상태이며, 이들 제품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겨냥한다.
여기엔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의 지역인 루이지애나산 대두, 농산물, 가금류, 오토바이 등이 포함된다.
EU는 트럼프의 ‘상호주의 관세’와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95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목록도 마련했다.
보잉 항공기, 미국산 자동차, 버번 위스키 등 산업 제품이 대상이다. 이 외에도 EU는 미국이 EU에 의존하는 전략 분야를 식별하고, 조달 계약 제한, 수출 통제 등 관세를 넘어선 대응책도 검토 중이다.
EU는 상호 수용 가능한 수준의 비대칭성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측 제안의 구체적인 관세율·조건이 불투명한 만큼 최종 판단은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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