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계대출 6조5천억원 급증 "7~8월까지 증가세 지속 전망"

음영태 기자

6월 한 달간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6조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주택 매매 증가의 시차 효과로 인해 7~8월까지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61조5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6조2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체 금융권 기준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2000억원 늘며 전월(5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었지만, 전월( 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
[한국은행 제공]

▲주택담보대출 주도…한은 "7~8월까지 증가세 지속 전망"

가계대출 증가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6월 한 달간 주담대는 전월 대비 5조1000억 원 증가,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4월~6월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대출 수요로 반영되고 있다”라면서, 주담대는 앞으로도 7~8월까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6월 증가세는 3~4월 주택 거래 영향”이라며 “5~6월 거래가 많았던 만큼, 7~8월에도 대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월에 3천억 원 증가해 전월( 4천억 원) 대비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생활자금 및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
[금융감독원 제공]

▲6·27 대출 규제 영향은 아직…효과는 하반기에 본격 반영되나

정부가 발표한 6·27 대출 규제는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박민철 차장은 “주담대 한도 6억 제한,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 등의 조치가 시장에서는 강력한 규제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의도한 대로 나타난다면 가계대출이 시차를 두고 둔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7월 주택 시장에 따라 8월 이후 흐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가게대출
[금융감독원 제공]

▲기업대출은 감소…반기말 재무비율 조정 영향

은행의 기업대출은 반기말 계절요인 등으로 3조6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일부 대기업의 한도대출 상환 등으로 3조7000억원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권의 신용리스크 관리 지속,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1000억원 늘었다.

대출
[연합뉴스 제공]

▲수신(예금)은 27조3000억원 급증…MMF는 1조3000억원 감소

은행 수신(예금)은 지난달 말 잔액이 246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38조4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예수금을 확충한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이 낮아지면서 7조1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20조5000억원)를 중심으로 1조3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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