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일자리 가뭄 현실화?

음영태 기자

구직자는 늘어나지만 일자리는 줄어드는 ‘고용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인 대비 구직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39에 그치며 1명당 일자리 1개에도 못 미치는 구조적 고용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

▲구직자는 늘었는데 28개월 연속 ‘신규 구인’ 감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지난달 15만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1만9천 명) 감소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감소세로, 고용 창출 여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38만7천 명으로 11.9%(4만1천 명) 증가해 일자리는 줄고 구직자는 늘어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그 결과 구인배수는 0.39로, 전년 동월(0.49) 대비 크게 하락했다. 즉, 구직자 1명당 평균 0.39개의 일자리밖에 없는 셈이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보험 가입자 늘었지만…제조·건설업은 감소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5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8만1천 명)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별로는 양극화가 뚜렷했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20만1천 명(1.9%)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다. 보건복지, 숙박음식, 운수창고 업종이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은 1천 명, 건설업은 1만9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외국인 고용허가제 가입자를 제외하면 실제 감소폭이 2만1천 명에 달한다.

특히 섬유·기계·금속가공·전기장비 등 전통 산업의 고용 감소가 눈에 띄는 반면, 자동차·식품·의약품 분야는 가입자 증가세를 보였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청년층·40대 고용 감소…고령층은 증가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변화를 보면, 구조적 인구·고용 추세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청년층(29세 이하)은 9만3천 명, 40대는 3만4천 명 감소했다.

반면 30대(7만2천 명 증가), 50대(4만9천 명 증가), 60세 이상(18만6천 명 증가)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청년 고용의 취약성과 중장년·고령층 고용의 상대적 확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남성 가입자는 857만 8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만 6천명 늘었으며 여성 가입자는 701만 3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만 4천명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2천명) 늘었다.

건설업 부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1%(1천명) 늘었으며 제조업은 7.2%(1천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4천명으로 5.0%(3만1천명) 증가했으며 지급액은 1조516억원으로 10.9%(1036억원) 늘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피보험자 규모와 증감은 지난달과 유사한 동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제조, 건설분야 피보험자 감소와 서비스업 증가 양상이 진행 중이며 특히 제조업은 가입자 증가폭이 54개월만에 감소 전환되었고 이에 따라 구인수요도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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