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 집값 6년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대출 규제, 이번엔 통할까?

음영태 기자

서울 주택 시장이 6월 기준으로 6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7월 15일 발표한 '6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5% 상승해 2018년 9월(1.25%)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44%로, 같은 해 9월(1.84%) 이후 최고치다.

이번 통계는 6·27 대출 규제 시행 이전 수치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실질적인 규제 영향은 7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강남 3구·성동구 중심의 급등세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의 상승률이 2.38%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18년 1월(2.45%)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대치다.

그 뒤를 이어 ▶강남구 2.20% ▶성동구 2.17% ▶서초구 2.11% ▶강동구 1.70% ▶마포구 1.6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6·27 대출 규제 시행 이전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핵심 입지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신축·재건축·재개발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구축·외곽지역 소재 단지 등은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지방은 하락세 지속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0.37%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집값은 0.14% 상승해 지난달의 -0.02%에서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0.11% 증가한 반면 인천은 0.08% 하락했다.

지방은 광주(-0.22%), 대구(-0.20%), 대전(-0.17%), 부산(-0.16%), 제주(-0.15%), 전남·경북(-0.14%), 경남(-0.08%)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세종(0.39%), 전북(0.11%), 충북(0.08%), 강원(0.02%) 등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울산(0.00%)은 보합을 보였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은 구조적인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 광역시의 미분양 증가와 거래 침체가 심화되며, 회복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전·월세 시장도 상승 전환

전세 가격은 전국 기준 0.03% 상승하며 보합(0.00%)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0.24%로 전월(0.1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일부 선호단지에서 매물부족이 나타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지방은 -0.04%로 전월(-0.05%)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월세는 전국 평균 0.06% 상승했고, 서울은 0.24%으로 전월(0.1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매매·전세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울 지역 월세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2억3,606만 원, 평균 월세는 보증금 5,417만 원에 월 80만4천 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외곽지역이나 노후화 단지에 대한 수요가 한정적이나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와 역세권·학군지 등 정주여건 우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전세는 상승 전환, 월세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출 한도 축소, 전세대출 잔금 금지 등은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키는 만큼, 7월 이후 서울 고가 단지 중심으로 거래 위축과 일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관망세로 전환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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