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7월 수출 5.9% 증가…반도체 수출 역대 7월 최대

음영태 기자

-반도체 수출 역대 7월 최대·차·선박 두 달 연속 호조
-미국 관세 여파 본격화 땐 3분기 수출 흐름 변수

한국의 7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5.9% 증가하며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어에 성공했다.

반도체·자동차·선박 3대 품목이 수출을 견인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정책에 대응한 ‘밀어내기 물량’ 가능성을 경고하며 향후 수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608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수출은 5월 일시적 감소(-1.3%) 후 6월(4.3%)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액은 542억1천만달러(0.7%), 무역수지는 66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7월 주요 품목 수출 동향

▲반도체 역대 7월 최대…자동차·선박 두 달 연속 호조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선박 3대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7월 수출은 147억1천만달러로 작년보다 31.6%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 여파에도 총 58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달보다 8.8% 증가했다.

차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각각 20.3%, 7.3% 증가했다.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급감 여파로 순수전기차 수출은 4.1% 줄었다.

미국의 경우 관세 부과와 이에 대응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현지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특히 순수전기차 수출이 97.7% 급감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이를 상쇄해 미국으로의 전체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는 보합 수준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CIS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각각 50.6%, 55.1%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물량이 확대되면서 107.6% 증가한 22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9.0%), 무선통신기기(-17.5%), 컴퓨터(-18.5%), 자동차 부품(-7.2%), 일반기계(-17.2%), 석유제품(-6.3%), 석유화학(-10.1%), 바이오헬스(-4.9%), 가전(-12.0%), 섬유(-5.4%), 철강(-2.9%), 이차전지(-21.1%) 등 다수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이번 수출 증가에 상호관세 시행 전 밀어내기 출하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1일부터 반도체·자동차 등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리 물량을 선적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국가별 수출…대미 1.4% 증가 대중 3% 하락

국가별 수출을 보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을 받는 대미 수출도 7월 103억3천만달러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여파로 철강(-16.9%)·자동차부품(-7.3%) 등 다수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반도체(88.2%)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 15대 외 품목의 수출 호조 덕분에 전체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은 주요 수출품인 석유화학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둔화 영향 속에서 110억5천만달러로 3.0% 감소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은 1.2% 증가해 강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중국 주력 수출품인 무선통신기기(부품 포함) 수출이 40.5%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 속에서 10.1% 증가한 109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기의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의 7월 수입액은 542억1천만달러로 작년보다 0.7% 증가했다.

이로써 7월 무역수지는 66억1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올해 1월 한때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빼면 2023년 6월 이후 계속 흑자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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